이성근 교수(지구환경과학부) 연구팀이 마그마 용융체의 구성물질인 유리질 보래이트(B2O3)가 높은 압력을 받을 때 새로운 구조로 변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미국 카네기 연구소,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공동으로 이뤄졌으며, 물질과학 전문잡지인 『네이처 머티리얼(Nature Materials)』 11월호에 게재됐다.

마그마는 액체상태의 암석인 용융체, 물과 같은 유체, 일부의 결정질로 구성돼 있다. 형성초기에 용융체로 구성됐던 지구는 지각, 맨틀, 핵으로 분화하며 현재의 지구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지구 내부의 압력증가에 따라 마그마의 원자구조가 현저히 바뀌는 것을 밝혀냈다. 이로써 지각 시스템 변동의 근원물질인 용융체의 원소가 고압의 지구 내부 환경에서 어떻게 나뉘는지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지구의 남은 수명과 진화과정을 밝혀내는 실마리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구환경학적 의의 외에도 광학·나노 산업 등에 사용되는 유리질 재료의 구조와 관계를 밝히는 데 이용돼 신소재 개발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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