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경영학과 석사과정)

◆ 제안 배경

우리가 학교에서 매 강의마다 사용되는 교재비는 적게는 2~3만원에서부터 많게는 7~8만원에 이른다. 더구나 한 학기에 4~5과목을 수강한다고 할 경우에 주머니 사정이 뻔한 학생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또 학기가 끝나고 꼭 보관하여 두고 보아야 할 의미 있는 교재가 있는가 하면, 단지 한 학기 동안의 수강을 위해 구매한 책들도 적지 않다.

보통 이런 교재들의 경우 책꽂이에서 얼마 동안 뒹굴다가 짐으로 전락하여, 결국은 폐기 처분되기가 일쑤이니 무엇보다도 자원의 낭비가 크다는 생각이 든다. 제안자의 책꽂이에도 잠자고 있는 지난 학기의 교재들이 탑을 쌓고 있다. 더구나 우리 대학에서는 값 비싼 원서의 사용이 대학원 수업뿐 아니라 학부과정의 수업에서도 보편화돼 가고 있으니 외화의 낭비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그래서 사용한 교재를 팔려고 해도 개인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해 구매자를 구하던가, 게시판에 광고를 하고 직거래로 팔아야 하는데 이도 운이 좋아야 팔 수 있지 항상 재판매를 보장 받을 수는 없다. 이에 사용한 교재를 공개적으로 사고 팔 수 있는 on-line & off-line buy back 제도를 제안한다.

◆ 상세내용

제안명: buy back 제도 (on-line & off-line)

제안내용: 학기말 기말고사가 끝나는 주를 Buy back week로 정하고 해당학기 사용한 교재를 주체(생활협동조합 또는 교내서점)가 정해진 상태에서 일정 비율에 따라 책값을 계산하여 책을 팔고 사는 제도이다. 생협과 서점을 이용하는 동시에 중고 시장에 나온 책들을 On-line상에도 게시하여 Buy back제도를 용이하게 운영할 수 있다.

한 학기를 사용한 후 처음 책을 파는 경우 구입한 금액의 50% 선에서 환급 받고, 중고 책의 경우 중고 책 구입 금액의 50%를 환급 받는다. 단 환급 받으려고 하는 교재가 다음 학기에 사용되지 않거나 개정판이 나올 경우에는 구매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환급 받을 수 없다.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다음 학기에 사용할 교재를 새 책의 70%를 주고 구매하게 되는 것이고 중계 주체는 20%의 수수료를 갖게 된다.

# 예: A는 『Global Marketing Strategy』라는 교재를 5만원에 새 책으로 구매하였다. A는 학기말 buy back week에 사용한 교재를 2만5천원을 받고 되팔았다. B는 새 학기에 필요한 교재를 사기 위해 가보았더니 중고 교재가 있었다. A가 되판 교재였다. 그래서 B는 정가의 70%선인 3만5천원에 중고 교재를 구입하였다. 그리고 B는 다시 학기말이 되어 3만5천원에 구입한 교재를 1만7500원에 되팔았다.

C는 B가 판 교재를 70% 선에서 구입하여 한 학기를 사용한 후 50% 선에서 되팔려고 했지만 환급받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Global Marketing Strategy』의 개정판이 나왔기 때문이다.

◆ 기대효과

이렇게 on-line과 off-line을 통하여 교재의 재판매와 구매를 보장함으로써 자원의 낭비를 줄일 수 있고 가난한 학생들의 주머니에 보탬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 사람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책이 다른 사람에게 아주 의미 있는 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자원의 절약이나 돈을 아끼는 차원을 넘어 자원의 합리적 이용과 활용, 그리고 분배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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