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거리’의 신성초등학교, 운동장 공원화 사업 완료

신림 2동 동사무소 맞은편에 위치한 신성초등학교 운동장 한 쪽에 소규모 공원이 만들어져 21일(월)부터 지역주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도보 쪽 운동장 부근에 소나무 등의 나무가 심어졌고, 길이 30m의 산책로와 정자, 벤치가 만들어졌다. 또 낙후된 놀이 시설을 보완했고, 콘크리트 담장을 철거했다. 학교 공원화 사업의 취지에 대해 관악구청 공원녹지과 김동훈씨는 “도시에 사는 학생들에게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역주민들에게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신성초등학교 외에도 미성초등학교 등 관악구 내 5개 학교가 공원화 사업을 완료했다. 특히 미성초등학교는 운동장 한 쪽에 생태연못을 만들어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관악구청은 관악구 내 총 56개 학교 중 42개 학교의 공원화 사업을 마쳤고, 내년에는 6개 학교에 공원화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1998년부터 서울시가 추진한 학교 공원화 사업은 2004년까지 전체 학교의 약 80%인 928개 학교에 시행됐으며, 올해는 121개 학교가 참여했다. 학교는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자치구는 토지 확보 비용 없이 지역주민에게 녹지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림 2동에 거주하는 손수민씨(36)는 “주민들이 학교공원을 이용한 후 쓰레기를 버리거나, 담장을 허물어 학생의 통제가 힘들어 지는 경우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성초등학교 한춘자 교감은 “휴지통을 곳곳에 구비하고,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는 등의 공원 관리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소중히 사용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용은 방과 후인 오후 3시 이후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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