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금) 열린 ‘49대 총학생회 후보 정책간담회(정책간담회)’에서는 각 후보들의 정책 검증이 이뤄졌다. 각 후보들의 답변에는 학생회에 대한 진정한 고민들이 배어 있었다. 하지만 특정 후보의 답변에는 몇 가지 의문과 걱정이 앞선다.

「Suprise」선본은 2명의 정후보와 부후보로 운영되고 있다. 선본원도 그들 단 2명이다. 20~30명으로 구성된 타 선본들과 비교해 정책을 개발하기에 분명 열악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정책간담회에서 그들이 펼친 다양한 대안들과 주장들에는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서태지씨를 제외한 모든 연예인들을 축제에 무료로 섭외할 수 있다”는 공약과 “기업 광고를 부착하더라도 저상셔틀버스를 꼭 도입하겠다”는 말은 기자의 귀를 솔깃하게 할 정도다. 그들은 구체적이면서도 ‘꼭 지킬 수 있는’ 공약만을 제시해 학생들의 표심을 끌겠다고 말한다. ‘과연 가능할까·’라고 의심할 수 있지만, 공약 불이행시 “자퇴하겠다”고 하니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Suprise」는 ‘끌리는 공약’ 외에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학생들의 요구가 있을 때에만 움직인다”라는 말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일 수 있지만 그들이 요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나설 생각이 없다”는 말인갇 실제로 정책간담회에서 등록금 투쟁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없다면 그들도  ‘수수방관’할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그들의 말을 빌리자면) ‘채찍’을 가했다.

현재 학생들이 학내·외 사안에 극도로 무관심한 현실을 고려한다면 그들의 ‘채찍’이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이는 설문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노트북’을 경품으로 내건다는 ‘당근’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닐 것이다.

마지막으로 「Suprise」에 한 가지 부탁이 있다. 총학 입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축제기간 연예인 섭외와 저상셔틀버스 도입에 꼭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확언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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