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내에서 들개 무리를 봤다는 목격담이 속출하면서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들개는 오래전부터 버들골 및 사범대 주변에서 자주 목격돼 왔다. (『대학신문』 2018년 10월 8일 자)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해당 들개들이 관악제2구민운동장 부근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이 키우고 있는 개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관악구청 일자리벤처과 반려동물팀 관계자는 “서울대에 출몰하는 개체와 그들이 키우는 개체 간에 직접적인 연관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최근 서울대 근처 관악산도시자연공원에서 들개 세 마리를 포획했는데, 해당 개체는 북한이탈주민이 키우고 있는 것과는 다른 개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들이 키우던 삼성산 부근 개와 주변 들개가 번식해 낳은 개체가 관악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캠퍼스관리과 김지선 선임주무관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들개가 포획된 경우는 전혀 없었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들개들이 캠퍼스 부근으로 내려오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래전부터 관악구청과 캠퍼스관리과가 합동으로 들개 포획 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현재 들개가 자주 출몰하는 곳에 9개의 포획 틀을 설치했고 한 개 더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들개가 캠퍼스에 나타났을 때 캠퍼스안전반에서 출동해 위치를 확인한 후 119 구조대 또는 서울시 야생동물센터와 연계해 포획한다고 설명했다. 

캠퍼스안전반 손양호 선임주무관은 “최근에 들개 관련 신고를 받았고 두 달 전에 두 마리를 포획해 소방서로 인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서울대에 출몰하는 들개들은 새끼가 없어 사람을 향해 달려들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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