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축제로 거듭나는 부산 영화제
국제적 축제로 거듭나는 부산 영화제
  • 박근복 기자
  • 승인 200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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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리포트

지난 2일(금)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개막작 「도플갱어」(감독:쿠로사와 키요시)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10일까지 9일간의 여정에 들어갔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한국영화 48편을 포함, 전세계 60개국에서 240여편의 영화들이 초대돼 부산 남포동의 대영시네마 3개관, 부산극장 3개관을 비롯해 해운대의 메가박스 10개관과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야외상영관 등 17개관에서 상영에 들어갔다. 영화제 이틀째인 3일(금) 저녁에 이미 영화의 55%가 매진 될 정도로 많은 영화팬들이 부산을 찾고 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전세계의 다양한 영화 작품을 감상하는 것 이외에 영화의 비즈니스 영역에 집중하는 ‘PPP’ 행사도 오는 7일(화)까지 부산 해운대의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진행된다. ‘PPP’는 ‘Pusan Promotion Plan’의 약자로 영화가 크랭크인 되기 전 시나리오나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투자자와 제작자가 미팅을 갖고 투자를 결정하는 자리로 일종의 ‘프로젝트 마켓’이다. 올해로 여섯번째 맞이하는 ‘PPP’에서는 개막작 「도플갱어」를 연출한 구로사와 키요시를 비롯 왕가위, 이명세 등 한국 영화팬들에게도 익숙한 감독들이 자신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들고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반영하듯 해마다 참가작이 늘어나고 있는 NDIF(new director’s in focus: 국내 신인 감독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 마켓)에는 올해 60편의 응모작 중 5편이 선정돼 PPP에 참여하게 된다. 이같이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가 예술영역뿐만 아니라 하나의 산업영역으로 자리잡아가는 발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PPP 행사의 홍보를 맡은 한소미씨는 행사 직전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아권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프로젝트 마켓이나 필름 마켓(제작이 완료된 영화가 거래되는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전제하며, “올해는 30여 개국에서 1000여 명의 바이어들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웨덴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얀 트로엘 감독은 3일(금)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스웨덴에서는 매달 아시아 영화가 상영되고 있을 정도로 아시아 영화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하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젝트 마켓 뿐 아니라 필름 마켓도 그간 한국영화의 해외 비즈니스만 주관했던 ‘세일즈 오피스’를 ‘인더스트리얼 센터’로 개편, 마케팅의  대상을 아시아 전 지역으로 확대해 위상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 판매 및 구매, 로케이션 리서치, 장비 구매 및 랜탈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원 스톱 멀티 서비스(One Stop Multi-Service)’의 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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