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카사뉴-브루케 지음, 최애리 옮김, 마티, 1만8천원, 230쪽

중세인들에게 책은 어떤 의미였을까. 이 책은 중세시대에 매우 특별한 물품이었던 책과 그 책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다. 

중세시대 서적은 귀중품이었다. 도시 가옥의 평균 가격이 100리브르였던 당시에 책 한 권이 15리브르를 호가했을 정도다.  도둑을 경계하기 위해  “이 책을 훔치는 자는 교수형을 당할지어다”와 같은 경고문을  책 표지에 새기기도 했다.

또한 양피지를 이용한 수서본에서는 작고 정교한 그림들이 삽화로 사용됐는데 이 삽화를 채식이라 한다. 채식은 책의 내용을 설명하는데서 나아가 서적을 하나의 예술품으로 만들었다. 이 책은 ‘베리 공작의 호화 시도서’ 등 화려한 채식이 담긴 책을 삽화로 담고 있어 중세 미술의 한 단면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책은 중세시대 기술이 발전하면서 책이 발전하는 모습, 책이 발전하면서 문화가 발전하는 모습을 통해 인류 문화와 책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