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 100명 중 4명이 자살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장애를 크게 느끼지 않으며, 스트레스에 비교적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응답한 학생이 3.95%에 달했다는 점과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자살충동을 느끼는 비율이 2배 이상이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학교 차원의 관심과 예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살 충동은 가족의 현재 생활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자기 가족의 생활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는 학생일수록 대체로 자살 충동을 느낄 가능성이 높았다.

학생들은 진로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고 있었다. ‘졸업 후 진로가 불확실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인문대(57.9%), 농생대(54.2%), 미대(52.8%) 등에서 높았고, 치대는 3.1%로 매우 낮았다.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생활대(51.0%), 수의대(50.1%), 간호대(47.8%)에서 높았고 치대(25.9%), 인문대(24.7%), 법대(22.0%)에서 낮았다.

그래픽: 김혜성 사진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해 상의하는 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과 친구'라는 응답이 26.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교수와 상담하는 학생의 비율은 1.5%에 불과했으며 상담자가 전혀 없는 학생도 4.2%에 달했다. 이에 대해 김재형씨(경제학부ㆍ00)는 “교수님들은 진로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정보를 줄 수 있으므로 교수님과의 상담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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