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이해 타산성’

삽화: 강동환 기자

◆‘서울대’ 하면 ‘지성’

‘서울대’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지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서 서울대 학생은 ‘지성’(5점 척도에 4.29점), ‘이해 타산성’(3.78점)이 서울대와 높은 관련성을 지닌다고 밝힌 반면, ‘패기’(3.02점), ‘생동성’(2.89점), ‘한국적 전통’(2.57점)은 비교적 낮은 관련성을 가진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학생들은 자신이 타대생보다 덜 이해타산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을 제외한 서울대생들은 타대생들보다 이해 타산적이라고 생각했다. 1997년 실시된 ‘대학 이미지 측정을 위한 모델개발 및 대학 간 이미지 비교’ 연구를 참고했을 경우 타대생은 서울대 학생들이 패기와 생동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반면, 서울대 학생들은 자신들을 패기와 생동성이 높은 편이라고 인식하는 점도 특이할 만하다.

◆서울대 학생 자기존중감 높아

학생들은 대체로 자기존중감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에 대해 ‘만족’(3.61점)하지만, 학내 학생들 간의 비교로 인해 ‘지적 열등감’(3.93점)을 느끼는 학생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족의 현재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자존감이 높아지는 추세도 보이고 있다.

◆ 중ㆍ고교 친구에게 가장 큰 친밀감 느껴

각 소속 집단에 대한 친밀감 지수는 중ㆍ고등학교 친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30점 만점에 25.7점). 이어 같은 동아리 구성원(23.4점), 반 친구(21.8점), 학과 친구(20.2점) 순으로 친밀도가 높게 나타났다. 전 학년에 걸쳐 학과 친구에 대한 친밀도가 다른 어떤 집단에 대한 소속감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학부제가 실시된 이후 학과 구성원 간의 교류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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