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와 친선경기서 8대 3으로 승리… 190경기만에 처음 이겨

서울대 야구부가 지난 3일(금) 중국 베이징 펑타이취 야구장에서 열린 베이징대와의 친선경기에서 8대 3으로 승리해 1976년 창단 후 190경기만에 첫 승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서울대는 선발 박진수 투수(체육교육과ㆍ01)의 완투와 3타수 3안타를 올린 용민(체육교육과ㆍ01), 최성규 선수(체육교육과ㆍ01)등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다음은 이번 경기 선발투수였던 박진수 선수와의 전화인터뷰.


▲창단 이래 첫 승이다. 소감은?

너무 기뻐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 동안 너무도 간절히 바라던 1승이라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이제 첫 승의 맛을 봤으니 계속 이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해외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3실점 완투승을 올렸다는 사실이 놀랍다. 투구 내용을 말해 달라.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잘 섞어 던진 것이 유효한 것 같다. 모두 12개의 삼진을 잡았는데 바깥쪽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커브와 슬라이더로 승부한 것이 잘 먹혀들었다. 경기 후 모임에서 알게 된 내용이지만 베이징대 선수들은 커브를 이번 경기에서 처음 봤다고 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추계리그가 끝나자마자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도 못하고 바로 출국하게 돼 선수들 모두가 지쳐있었다. 추계리그 대회와 이번 시합을 준비하느라 매주 4~5회씩 연습에 임해 본업인 학업에 매진할 수 없었다는 점도 힘들었다.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학군단 소속인 나와 장태진(체육교육과ㆍ00), 최성규 선수가 이번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신 학군단장님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신 감독님, 잇따른 패전에도 응원을 보내준 학생들에게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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