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로스 지음, 현미정 옮김, ,소오건축, 2만4천원, 458쪽

『장식과 범죄』,아돌프 로스 지음, 현미정 옮김, 소오건축, 2만4천원, 458쪽

건축가인 저자가 미국에서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1896년부터 1929년까지 언론 매체에 기고한 사설과 논평, 강연 내용 등을 엮은 책. 건축물, 옷차림 등의 장식을 대상으로  당시의 사회, 문화 전반을 비판했다.

저자는 “인간의 손으로 엮은 단순한 짚의자가 기계로 만든 고급스러운 가죽의자보다 값지다”며 실용적인 것의 가치를 강조했다. 가구, 벽지 등 온 집안의 인테리어를 최고급으로 바꾼 부자가 집안 분위기를 훼손시키지 않으려고 자식에게 받은 선물마저 집에 놓지 못했다는 등의 에피소드를 등의 소개하면서 “남에게 보이기만을 위한 장식은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장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문화수준이 높은 인간이 추구하는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자국의  장식과 건축의 허세를 비판하며 “영미 문화권의 장식과 옷차림의 자유로움을 배워야 한다”던 그의 주장은 오스트리아에서 격렬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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