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씨날코』, 김진송 지음, 푸른역사, 1만5천원, 379쪽
1959년에는 전력과 수도처럼 기본적인 사회 물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경기가 나빴다. 그러나 쌀 한 가마니와 맞먹는 가격의 바나나가 돈 있는 일부 특권층을 위해 지천으로 넘칠 만큼 수입되기도 했다. 태풍 사라호가 남부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던 그 해 9월, 피해 복구를 위한 구호 자금은 정부 관료들의 호주머니로 새어들어 갔다. 부패와 무능력이 만연한 당시 권력층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일화다.
1959년을 돌아본 저자는 “장미 한 다발도 씨날코(당시 고급 과일 음료)도 당시에는 뇌물이었다”고 결론 짓는다.
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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