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비히 판 베토벤 1,2』, 메이너드 솔로몬 지음, 김병화 옮김, 한길아트, 각 1만5천원, 960쪽

1977년 초판 출간 이후 지금까지 ‘가장 뛰어난 베토벤 전기’로 평가받는 책. 독일의 베토벤 기록보관소 학술고문을 맡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베토벤의 친필원고, 궁정 기록, 당대의 평론 등을 활용해 베토벤의 생애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저자는 “베토벤의 청력은 서서히 나빠졌으며, 청력이 완전히 상실된 것은 생애 최후의 10년 동안뿐이었다”고 주장했다. 베토벤은 자신이 완전히 ‘귀머거리’가 될지도 모르는 불안감 때문에 평생 동안 자신의 청력을 실제보다 훨씬 나쁜 상태인 것으로 여기고 살았다는 것이다.
베토벤의 연애사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제대로 된 연애를 한 번도 못한’ 베토벤의 유품에서 발견된 연애편지의 상대가 누구인지를 추측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 편지의 주인공인 베토벤 생전의 유일한 연인은 명문가의 딸이었던 안토니 브렌타노였다.

이외에도 이 책은 ‘베토벤이 하이든의 배은망덕한 제자였다’와 같은 소문의 진상을 풍부한 사료와 정신분석학적 틀로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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