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U센터 초대 위원장 김세원 초빙교수(국제대학원)

지난달 20일(목) SNU-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 EU센터가 국제대학원에 문을 열었다. 센터 초대 위원장 김세원 초빙교수(국제대학원)를 만나 국내 EU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김세원 교수는 1960년대부터 유럽연구를 시작해 1990년대 EU학회를 창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EU학회 초대의장을 역임한 국내의 대표적인 유럽 공동체 연구자다.

국내의 EU연구 현황과 EU센터의 설립 목표는?

1994년에 국내 최초로 EU학회가 창설됐다. 이후 2000년 아시아 태평양 EU학회도 설립됐으나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로 뜻있는 학자들에 의해 자발적[]개별적으로 이뤄져 왔다. 이번에 개소한 EU센터는 EU운영위원회의 공식적인 후원을 받고 있으며, EU연구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의 교육사업과 한국과 EU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EU연구의 필요성은?

 앞으로 세계 정치체제에서 지역 공동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날 것이다. 안정적인 대규모 시장을 확보할 수 있고 외교적으로 평화와 안정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EU는 성공적인 지역공동체다. EU 설립은 대외적으로는 미국을 견제해 세계평화에 기여했고, 내부적으로는 시장통합을 통해 서유럽국가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의 배경이 됐다. EU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한[]중[]일 지역공동체를 추구한다면안보[]경제문제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FTA 등 국가 간 무역장벽을 허무는 문제에도 유럽의 통합 경험이 활용될 수 있다.

◆ EU연구의 학문적 의의는?

EU는 사회과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경제동맹에서 출발한 EU는 통화주권을 유럽중앙은행(ECB)에 통일 시키고, 공동농업정책, 공동무역정책, 영내경쟁정책 등 다양한 공동정책을 통해 경제학[]행정학에 통합이라는 새로운 연구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국가 간 통합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국제법[]정치학의 내용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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