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생활 속의 과학 - 기능성 화장품

‘20대여 영원하라!’ 모 화장품 광고 문구처럼 젊고 깨끗한 피부는 남녀를 불문하고 선망의 대상이다. 대표적인 기능성 화장품인 미백화장품과 주름개선 화장품은 어떤 원리로 만들어질까.

미백화장품의 기본원리는 피부를 검게 만드는 멜라닌이라는 피부 색소의 생성을 막아 피부를 투명하게 하는 데 있다. 멜라닌은 피부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자외선을 차단해 피부를 보호한다. 하지만 멜라닌이 과도할 경우에는 문제가 된다. 피부가 햇빛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멜라닌이 과다하게 생성된다. 또 환경오염으로 화학물질에 노출되거나 혈액순환장애, 스트레스 등을 겪을 경우 활성산소가 과잉생산돼 일정 기간 후에도 멜라닌이 피부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보통 멜라닌은 28일이 지난 후에 피부에서 떨어져 나간다.

미백 화장품에는 주로 멜라닌의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알부틴, 비타민 C군 등)과 멜라닌의 이동을 차단하고 배출을 촉진하는 성분(천연효모 추출물 등)이 함유돼 있다. 또 기미, 주근깨 등의 원인이 되는 흑갈색의 유멜라닌을 노란색의 페오멜라닌으로 전환시키는 지방산인 리포익산도 화장품 제조에 이용된다.

‘주름개선’ 역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다. 주름은 나이가 들면서 피부세포의 증식능력이 떨어지고, 체내에서 생성된 활성산소가 세포의 주요 구성성분인 지질[]단백질[]핵산 등을 파괴하면서 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생긴다. 또한 장시간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구성 단백질인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가 체내에서 증가하고,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엘라스틴 섬유가 변형돼 피부노화가 촉진된다. 따라서 주름개선 화장품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물질인 코엔자임 Q-10과 콜라겐 분해효소 생성을 저하시키고 콜라겐의 합성을 촉진하는 비타민 A류(레티놀 등) 등의 성분을 이용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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