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이 2002년 1월부터 2003년 3월까지 연재한 ‘우리 이론을 재검토한다’에 실린, 가장 두드러진 자생이론 20개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오늘의 우리 이론 어디로 가는가-현대 한국의 자생이론 20』으로 출간됐다. 이번 출간은 외래 학문을 맹목적으로 수용했다고 비판 받은 한국 현대지성사에서 자생이론의 살 길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우리 학문의 지형도를 그려 본 시도로 평가된다.

 

선정된 이론 중 절반 정도는 ‘민중신학’(안병무), ‘한국사회구성체 논쟁’ 등 7ㆍ80년대에 불거진 한국사회의 모순을 변혁하려 했던 연구들이다.

 

김영민, 조한혜정의 ‘탈식민주의 글쓰기’는 가장 돋보이는 이론으로 꼽혔으며, 백낙청의 ‘분단체제론’, 최장집의 ‘한국민주주의론’, 조동일의 ‘세계문학사’, 장회익의 ‘온생명 사상’, 박현채의 ‘민족경제론’, 최창조의 ‘한국의 자생풍수’, 함석헌의 ‘씨알의 역사철학’, 송두율의 ‘내재적 접근법’ 등도 언급됐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