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을 체계적으로 다룬 최초의 교양강좌 「여성과 사회」가 개설 20주년을 맞아 초청강연 시리즈와 동문들의 홈커밍 행사 등 기념행사를  연다.

 


초청강연회는 4일(화)부터 5회에 걸쳐 진행되며, 프랑스, 미국, 독일, 영국 등 세계 주요 선진국과 한국의 여성 학자,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서 각각 특색 있는 주제로 여성문제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인 15일(토) 오후 2시 30분부터는 영국의 저명한 여성학자이자 여성운동 이론가인 줄리엣 미첼 교수(케임브리지대)가 경영대 국제회의실(58동 122호)에서 ‘가족과 여성을 넘어 젠더로’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미첼 교수는 세계대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여성과 가족의 지위변화를 영국의 예를 들어 보여주고, 인구성장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로 이행하는 세계적 추세에 페미니즘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검토해 하나의 이론적 관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저녁에는 동문들의 홈커밍 행사가 열린다. 저녁 6시30분부터 세 시간여 동안 교수회관 본회의실에서 진행되는 홈커밍 행사에는 「여성과 사회」를 수강하고, 이미 각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졸업생들이 참석해 서로의 경험을 교류하면서 반성․성찰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83년 2학기에 개설된 「여성과 사회」는 토론문화가 결여됐던 당시, 개론 중심 수업에서 탈피해 사회적 이슈를 강의 주제로 다루기 시작한 8과목의 교양실험과목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강좌다.

 


강좌가 개설될 때부터 지금까지 강의를 담당해 온 이온죽 교수(국민윤리교육과)는 “각종 사회적 갈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양성불평등을 해소해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적 향상을 꾀하려는 게 당시 강좌 개설 취지였다”며 “그동안 많은 외형적 변화가 있었던 만큼 여성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도 충실히 이행해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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