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건 충족하고도 장학금 받지 못한 399명 혜택 받아

교육인적자원부(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이공계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했던 2003학번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추가로 지급될 전망이다.
복지과는 지난 6월 이공계 2003학번 재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신청을 받았으나 대학별 수혜 한도액인 20억원을 초과해 신청자격을 갖춘 1012명의 학생 중 613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데 그쳤다. 이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자 서울대는 지난달 17일(금) 나머지 399명의 학생에 대한 장학금 추가 지원을 교육부에 요청했으며, 교육부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예산처와 최종 협의중이다.

 


지난해 11월 교육부는 2003년 이공계 대학신입생 중 고교 3개 학년의 수학, 과학 과목 내신성적 평균 석차가 상위 20% 이내이면서, 수능시험의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이 모두 1등급(수도권 대학)에 해당하는 학생 35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장학금 혜택이 수도권과 특정 대학에 편중되지 않도록 총 197억원의 예산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각각 97억원씩 균등 배분하고, 대학별 수혜액 상한도 20억원으로 정했다.

 


그러나 신청 학생이 적어 예산이 많이 남게 되자 교육부는 지원자격을 내신성적 석차 상위 30% 이내, 수능시험의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 2등급 이내(수도권 대학)로 확대해 추가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지원자격이 되는 학생이 대폭 늘어났으며 서울대를 제외하면 학교별로 20억 한도 내에서 신청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이 지급됐다.

 


한편 공대 학장 한민구 교수(전기컴퓨터공학부)는 “이공계의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학금 혜택뿐 아니라 대체복무제도 확대, 실험실을 비롯한 인프라 확충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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