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는 역시 물놀이! - 한강사랑 레포츠 페스티벌

바야흐로 여름방학이다. 방학(放學)은 학업(學)을 잠시 놓고(放) 재충전할 수 있는 기간. 그러나 요즘 대학생들의 방학은 학기 중보다 더 바쁘게 지나간다. 그렇다고 바다로, 산으로, 혹은 해외로 멀리 떠나는 사람들을 마냥 부러워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찾아보면 서울에서도 얼마든지 활기차고 여유로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

 

한강에는 괴물이 있다? No, 한강에는 축제가 있다!

방학 동안 변변한 해수욕 한번 못해본 관악인들이라면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가 주최하는 ‘2006 한강사랑 레포츠 페스티벌’(페스티벌)에서 한을 풀어보자.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8월 2일(수)부터 3일간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즐길거리들로 가득하다.

◆ 레포츠 체험

더위를 피하는 데는 역시 물장구가 최고. 한강 유람선 탑승권이 우승 상품으로 걸린 한강 물축구 대회에 참가해 보면 어떨까. 얕게 물을 채운 경기 풀에서 첨벙거리며 공을 차는 물축구 대회는 일반 부문과 어린이 부문으로 나뉘어 하루에 4팀(팀별 6명)씩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페스티벌 홈페이지(hangangfest.seoul.go.kr)에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30일(월)까지 선착순).

행사장 중앙에 설치된 7m 크기의 ‘번지 트램펄린’에서 점프하거나 열기구에 올라 한강 상공을 날아보는 것도 더위를 피하는 방법이다. 열기구는 예약과 현장접수를 병행하지만 기다리지 않으려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조금은 생소한 레저기구인 스타보드와 에스보드도 체험할 수 있다. 킥보드를 변형한 스타보드는 땅에서 스키를 타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스케이트보드를 변형한 에스보드는 속도감이 있고 다양한 묘기를 부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시 체육회 산하 카누연맹에서 여는 카누 강습에 참가해 한강 물살을 직접 가를 수도 있다.

◆ 부대행사

보다 전문적인 수상 레포츠를 원한다면 윈드서핑 퍼레이드와 요트 퍼레이드를 놓치지 말자. 퍼레이드는 ‘2006 국제여자비치발리볼 대회’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개막일(2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요트는 3일 내내). 한편 세계 12개국 16개팀이 참가하는 국제여자비치발리볼 대회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두 팀이 출사표를 던졌으니, 월드컵 때 못다 외친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외쳐 보면 어떨지.

행사장 한편의 머드장에서는 ‘한강 머드 체험’도 열린다. 진흙 속에 뒹굴다 보면 여기가 해변인지 도심인지 헷갈린다.

올해 2회째로 접어들어 볼거리도 놀거리도 한층 풍성해진 페스티벌에서 도심 속 휴가를 만끽해 보자. 전 프로그램 무료.

<문의: 한강사랑 페스티벌 운영사무국(337-1621)>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