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부총학생회장 송동길씨(종교학과 99)가 지난 28일(금) 사퇴했다. 송씨는 28일 무산된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자리에서 사퇴문을 통해 “기성사회의 더러움과 서울대 학생사회에 환멸을 느꼈다”며 “더 이상 서울대 학생사회에서 희망을 찾아볼 수 없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송씨의 사퇴 결정에는 지난 21일 발생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노조)의 학내 진입 및 폭행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송씨는 “총학생회(총학)측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고 자해하면서 행사를 방해했다는 노조의 주장은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송씨는 일부 단과대 학생 대표에 대해서도 “총운영위원회와 본부의 허가 없이 집회를 추진해 성사시켰고, 총학 구성원이 폭행을 당하는데 지켜보기만 했다”며 “학생들을 위하지 않는 운동권 학생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퇴문 전문은 총학 홈페이지(http://we.snu.ac.kr)에 게재됐다.

 이로써 임명권자가 없어진 49대 총학 집행부는 전원 직위해제 됐으며 총학이 진행하던 모든 사업은 중지됐다. 추후 총학은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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