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일 인문계1․05

교직이수’는 ‘전공진입’ 이후에 신청해야 한다. 문제는 ‘교직이수’ 신청기회가 2학년이 되는 해의 2월, 딱 한번만 주어진다는 것이다. 전공진입 이후에만 교직이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1학년 2학기에 전공진입을 해야만 교직이수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는 인문대생들이 전공진입을 아무 때나 해도 된다는 현행 제도와 배치되는 정책이 아닌가? 이 상황에서 인문대생으로 교직이수를 하려는 학생은 1학년 때 전공진입에만 목숨을 걸어야 한다.

 이는 교직이수를 하려는 사람은 대학에서 오로지 전공에만 집중하고 다른 교양을 쌓을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교사를 인간 대 인간으로 학생을 만나는 인간이 아니라 인적자원을 키우는 단순한 공무원으로만 바라보는 것이다. 인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재생산하고 있는 서울대의 교직이수 신청 정책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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