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학교로', 46대 총학과의 연속성 주장

 

▲47대 총학선거가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46대 총학생회 1차 유세장면 © 대학신문 자료사진

 

3일(월) 공동선거운동본부 발족식을 시작으로 제47대 총학생회 선거의 공식 일정이 시작된다.

 

29(수)부터 3일간 이뤄진 후보자 추천 및 등록 결과 4개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출마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정ㆍ부후보 명단과 선본명은 다음과 같다. (정후보 가나다 순) ▲공두현(법대ㆍ00), 이승운(제약학과ㆍ00): 「렛츠투데이」 ▲김지영(응용화학부ㆍ00), 배종수(생물교육과ㆍ00): 「원코리아」 ▲은석(사회복지학과ㆍ00), 박경만(체육교육과ㆍ98): 「서울대생, 학교로 돌아오다 2탄! 같이볼래?」 ▲홍상욱(경제학부ㆍ99), 이승원(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ㆍ00): 「학교로, 한걸음 더!」

 

각 선본들은 11일(화)과 17일(월) 아크로에서 공동 유세를 갖고, 투표는 19일(수)부터 21일(금)까지 실시된다. 연건캠퍼스에서도 종전과 같이 투표가 실시되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또 투표소는 학생회관, 중앙도서관, 자하연 등 학내 주요 지점에 설치되며 농생대 이전으로 상록캠퍼스의 투표소 6곳이 없어진다. 또 『대학신문』과 「SNUnow」 등이 공동 주최하는 총학선거 정책간담회는 14일(목) 학생회관 라운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공대, 동연 등 12개 단위에서도 학생회 선거가 준비중이다. 각 단과대는 지난 30일을 전후해 공동선본발족식을 갖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렛츠투데이」와 「원코리아」, 학생회의 사회적 역할 강조

▲「렛츠투데이」

「렛츠투데이」 선본의 정후보 공두현씨는 올해 법대 학생회장, 부후보 이승운씨는 약대 학생회장으로 활동했다. 또 반미운동과 총학생회장 제명 철회 운동을 함께 벌여 왔다. 「렛츠투데이」 선본은 ‘전국학생연대회의’(연대회의) 계열에서 활동하던 학생들로 꾸려졌으며 신자유주의 반대와 비정규직 철폐, 여성노동권 쟁취 등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선본장 김병수씨(국사학과ㆍ99)는 “지난 46대 총학생회가 성공적인 축제 개최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으나 대학사회 안의 논쟁을 이끌어내는 데는 부족했다”며 “의대 교수 성희롱 사건이나 김민수 교수 복직 등의 사안에 대한 투쟁과 각 자치단위간의 소통을 맺어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대회의는 지난해 ‘노학연대선봉대’출신 활동가들과 연대해 「프라미스」 선본을 구성해 선거를 치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대생 미몽에서 깨어나라’ 자보 논쟁이나 여성주의 관련 정책 부분 등에서 의견이 엇갈려 독자적인 노선을 걷기로 합의했다.

 


▲「원코리아」

「원코리아」는 한총련 자주 계열 선본으로 6ㆍ15 공동 선언을 지지하고 반미ㆍ반전 등의 기조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살자, 우리를 찾자’를 모토로 하는 이 선본은 한반도 전쟁위기 상황에서 우리의 자주권을 지켜내고 분신 자살이 끊이지 않는 사회 현실을 타파하는 데 총학생회가 함께 할 것을 큰 맥락으로 짚는다. 선본장 권혁재씨(물리학과ㆍ99)는 “지난 학생회가 파병반대 동맹휴업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총학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하며 “정책을 세워나가는 데 있어 민중의 고통을 학우들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을 기본으로 하되 학생복지 또한 간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대생, 학교로 돌아오다 2탄! 같이볼래?」(「학교로 2탄」)

46대 총학에서 미디어국장을 지낸 은석씨를 정후보로 내세운 「학교로 2탄」 선본은 ‘무관심을 설레임으로’라는 모토를 내건 46대 총학과의 연속성을 주장하면서도   “지난 총학이 공약에 대한 이행률이 낮았다”고 평가한다. 선본장 유기봉씨(정치학과ㆍ02)는 “「학교로 2탄」 선본은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정책선본’을 표방하며, 2탄은 1탄보다 재미없다는 통설을 깰 것”이라며 “「학교로 2탄」을 통해 자발성을 가진 학우들과 함께, 좀 더 원숙한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학교로, 한걸음 더!」

46대 부총학생회장 홍상욱씨와 사무국장 이승원씨가 함께 출마한 「학교로, 한걸음 더!」 선본 또한 46대 총학과의 연속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강의평가시스템 정비나 기성회비 투쟁 등 이번 총학이 벌였던 사업들을 이어나가는 것을 정책의 큰 줄기로 삼는다. 또한 네트워크 학생회로서 얼마전 개통된 ‘자치지원센터’ 홈페이지 등의 컨텐츠를 이어받아 과ㆍ반 단위를 지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선본장 김동환씨(식품영양학과ㆍ01)는 “「학교로, 한걸음 더!」 선본은 대부분 46대 총학 집행부로 구성돼 경험을 바탕으로 내실있는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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