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식품영양학과 학생 심포지엄 ‘지방산 뒤집어보기’

다이어트를 위해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무조건 피한다고? 오히려 체지방 축적을 막는 지방산도 있다.
지난 10일(화) ‘지방산의 기능 연구 및 지방산 함유 건강기능성식품 조사’를 주제로 제18회 식품영양학과 심포지엄 ‘지방산 뒤집어보기’가 열렸다.

식품영양학과 2,3학년 학생들은 매년 주제를 선정해 2~3개월 동안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다. 심포지엄의 준비위원장을 맡은 엄선정씨(식품영양학과·04)는 “예전에는 ‘관악인들의 식습관’처럼 깊이가 부족한 주제가 많았다”며 “이번에는 실생활과 밀접하면서도 학술적으로 깊이 있는 주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지방산은 지방과 기름을 통칭하는 ‘지질’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 물질이다. 지방산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탄소의 분자량에 따라 지방산은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뉜다. 이 중 불포화지방산에는 감마 리놀렌산(GLA), 도코사헥사에노산(DHA)과 에이코사펜타에노산(EPA), 공액리놀레산(CLA)이 있다. 이 지방산들은 건강기능성 식품에 자주 이용돼 발표 주제로 선정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들 지방산의 화학구조와 체내에서 담당하는  기능들이 발표됐다.

발표에 따르면 DHA는 시각기능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시세포가 빛을 생화학적 전기신호로 바꿔 뇌로 보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DHA가 필요하다.

또 CLA는 체지방의 일종인 중성지질의 축적을 감소시킨다. 중성지질을 형성하는 것은 간으로 운반되고 남은 당이다. CLA는 지방분해 및 저장에 관여하는 효소인 리포단백리파제의 활동을 저해해 포도당이 세포에 흡수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중성지질 합성을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양하린씨(의류·식품영양학과군·06)는 “지방산은 살찌는 성분이라는 고정관념을 뒤집어 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그러나 한계도 지적됐다. 지근억 교수(식품영양학과)는 “발표에서 연구 자료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학생들이 문헌조사를 넘어서 직접 실험한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식품영양학과뿐만 아니라 생활대의 다른 학과·부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심포지엄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2일(목)에는 소비자아동학부 소비자학전공 학생들이 인터넷 상품평 문제를 다룬 심포지엄 ‘위기의 소비자들: 시즌 1-상품평의 배신’을 주최했고, 13일(금)에는 의류학과 학생들이 ‘세상의 소리를 패션으로 시각화 한다’는 주제로 ‘제25회 의류학과 학술발표 및 패션전-mute and loud’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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