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문제에 공감, 대안 마련될까

[성대신문=기사제휴]요즘 학내에서는 정부학자금 대출 이자액 학교 지원에 대한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 운동은 학자금 대출 이자로 곤란을 겪는 학우들에게 학교가 대출 이자를 지원할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 학교에서 정부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우는 올해 1학기 2천59명, 2학기 2천20명으로 상당히 많다. 이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성균관대 위원회(위원장:임한솔·독문00,이하:민노당 위원회)가 배포한 유인물에 따르면 지난 1학기에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우는 졸업 전까지 매년 약 21만 원의 이자를 꼬박꼬박 내야 한다. 이에 대해 임한솔 민노당 위원회 위원장은 “적은 돈일 수 있지만 대출을 받는 학우들이 대부분 연속적으로 학자금 대출을 받는 것을 생각하면 큰 돈이 된다”며 “학교에서 이자 지원을 해 주면 이런 학우들에게 최소한의 해결책이 제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9월 28일 현재 서명운동에 참여한 학우는 약 2천5백 명에 달해 학우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 위원장은 “전문적인 조언과 충고를 해 주시는 학우들도 많다”며 “우리는 학교와 학우들의 매개 역할일 뿐이고 결국 전체 학우들의 힘으로 관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서울 소재 타 대학들은 이자 지원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거나 이번 학기부터 이자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는 신청한 학생들에 한해 한 학기 대출 이자를 전액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1학기에 9백55명에게 총 1억2천여만 원을 지급해 지원 총액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 학교는 지난 1학기에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우들 중 저소득층의 3백95명에게 10여만 원씩 총 3천9백여만 원의 이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에 학생지원팀(팀장:금명철) 유동석 직원은 이자 전액 지원은 힘들다는 입장을 밝히며 “고소득층 가정의 학생들도 정부학자금 대출 금리가 시중 금리보다 낮기 때문에 신청을 많이 한다”고 말해 악용될 소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학교 측도 형편이 어려워 이자금을 내지 못하는 학생들의 문제에 공감을 하고 있는 만큼 이 운동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이자 지원 장학금 등 제도적 통로를 만들어, 가정형편이 어렵지 않음에도 대출을 받는 학생들 외에 정말 형편이 어렵고 학자금 대출을 연속해서 받는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또한 인사캠 총학생회(회장:안희목·경영02, 이하:총학)도 이 운동에 대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학생지원팀과 총학 모두 학우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 직원은 “민노당 위원회에서 배포부하고 있는 유인물에 가정이 고소득층인 학생들의 대출 등이 명시돼 있지 않은 만큼 학생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혜인 기자 kirufif@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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