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하는사람들(축하사): 대학에서 축제가 가지는 기능은? 축하사의 활동에 어느 정도의 재정을 지원하고 독립성을 부여할 계획인가?

「2L」: 대학에서 축제는 연합의 장 기능을 한다. 축제가 전 관악으로 퍼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을 아울러야 한다. 함부로 말할 수 없지만 공익성과 도덕성을 가진 기업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평화지킴이」: 축제는 학생회가 학생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공간이며 대중적 참여를 이끄는 장이다. 총학과 축하사가 함께 준비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
「SPOTLIGHT」: 대학사회에서 축제는 단순히 춤, 노래공연을 보는 것이 아닌 지식, 예술, 문화를 교류하는 문화적 행사다. 축하사는 하나의 자치단위로서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한다.

「my Pride」: 축제는 자치단위들이 꿈을 펼치고 문화를 생산하는 장을 열어준다. 축제 기획 단계부터 독립성이 보장돼야 축하사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다.

「Stand by Me」: 축제는 재미와 다양성의 발로가 돼야 한다. 축하사를 재정적으로 ‘화끈하게’ 지원하고 싶다. 축하사는 독립돼 있다고 생각하고 또 독립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적으로 돕고 싶다.

「ing」: 축제는 다양한 자치의 장이 될 수 있다. 축하사의 독립성은 당연히 보장돼야 한다. 축하사 활동이 수익사업이 아니라 서울대 축제를 준비하는 것이므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처럼」: 축제는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과 참여를 통해 이뤄진다. 축하사가 총학 하부기구이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예산권을 누가 가지느냐가 문제가 된다. 축제기획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그 안에 축하사뿐만 아니라 다른 집단들도 참여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장애인권연대사업팀→「처음처럼」: 정후보 김두현씨의 대표이력에 ‘장애학생지원센터 봉사장학생’이 있는데 본인이 장애학생을 도왔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는 것 같다. 장애문제에 대한 인식 수준이 개인의 희생과 동정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가? 또 장애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처음처럼」: 절대로 장애학우들을 시혜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지 않았다. 정책의 경우 장애친화적인 새터 만들기를 제안한다. 총학 차원에서 단과대에 권장하고 같이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애인권연대사업팀→「ing」: 교육 분야 정책이 두드러지는데 장애인교육권과 관련해서는 언급만 있을 뿐이다. 왜 장애학생의 교육권과 관련해서는 실질적 공약을 내놓지 못했나?

「ing」: 이미 장애인권연대사업팀에서 관련 계획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거 때 갑자기 공약을 내거는 것이 장애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주체들을 무시하는 일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교육투쟁에서 장애학생 교육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히는 정도가 현재 상황에 맞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애인권연대사업팀→「SPOTLIGHT」: 타 선본에 비해 장애학생 관련 정책을 많이 반영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

「SPOTLIGHT」: 다른 정책들과 실천 방안에서 큰 차이점이 없다. 장애학생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총학과 장애인권연대사업팀이 함께 문제제기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 장애학생을 배려하는 정책이 지금 있는 것은 이런 문제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문제들도 계속된 문제제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관악여모→「SPOTLIGHT」,「my Pride」, 「ing」: 공약으로 내건 생리공결제가 시행돼도 생리공결제에 대해 불만을 갖거나 교수들이 인정해 주지 않는 등 추진과정에서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추진과정의 어려움을 생각해보았나?

「SPOTLIGHT」: 생리는 개인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개인적 고통이 아닌 공동체 차원에서 존중받아야 할 여성의 권리다. 생리공결제 문제를 제기하고 여론을 수렴한 뒤 시범실시를 하겠다. 시범실시 후 다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SNU 아고라’ 등을 통해 대중적 논쟁을 벌이고 전면실시를 본부에 요구할 생각이다.

「my Pride」: 생리공결제를 통해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는 계기가 마련 될 수 있을 것이다. 새터나 새내기 학회 등에서 여성주의에 대한 고민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관념에 그치는 여성주의가 아니라 여성의 삶 속에서 고민하는 여성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이 주체가 되는 여성정책들을 관악여모나 쥬이쌍스 등의 단체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총학 차원에서 추진하고 싶다.

「ing」: 다른 대학의 사례를 보면 여학생들이 수업에 빠지는 것이 부담스럽고 출석 인정 절차도 어려워 이용 빈도가 낮다고 한다. 수업에 빠지는 부담은 강의록 제공 등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출석 인정을 위해 서류를 제출하기보다는 한달에 일정 횟수를 정해 그 범위 안에서 생리공결제 사용을 보장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관악여모→「처음처럼」, 「Stand by Me」 , 「평화지킴이」, 「2L」:여성주의 정책이 없는데, 여성주의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

「처음처럼」: 고민의 정도가 정책이나 공약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여성주의, 장애인권, 소수자 문제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특정 이념을 표방하지는 않고 다원주의적 시각으로 접근할 것이다. 총학이 나서서 여성주의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여성주의 단체들을 지원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본다.

「Stand by Me」: 죄송하지만 여성문제를 잘 모른다. 만약 당선이 된다면 관악여모나 기타 자치단체에 조언을 구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할 생각이다.

「평화지킴이」: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에서 살아야 하며,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차별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선거에서 여성주의 정책은 득표를 위한 도구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는 직접적 여성정책보다는 KTX 여승무원들과의 연대 등을 통해 여성이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힘쓰겠다.

「2L」: 여성주의 관련 공약을 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결국 내지 않았다. 학생회의 역할은 여성주의 문제에 직접 나서기 보다는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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