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LIGHT」→「ing」 첫 질문: 교육투쟁 이외의 담론을 우리의 삶과 무관한 거대담론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미 FTA로 인한 교육개방은 학내 문제와 연결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가 학내 교육투쟁만으로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ing」: 정치와 복지를 분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허상이다. 사회 변화를 만들어갈 때 전체적인 부분에 대한 입장도 중요하지만 투쟁의 주체들이 변화하지 않으면 전체적인 변화도 불가능하다. 거대담론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삶에서부터 시작하자는 것이다.


◆「SPOTLIGHT」→「ing」 재 질문: 단계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는 말인데 그 구체적인 삶이라는 것을 거대담론과 동떨어진 채 사고할 수 없는 것 아닌가?

「…ing」: 서울대에서 등록금을 5% 인하하면 전국적으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작은 부분인 우리 학교에서부터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


◆「처음처럼」→「SPOTLIGHT」: 황라열 전 총학생회장 탄핵에 문제가 많아 ‘SNU 아고라’를 만든다고 했다. 탄핵을 주도한 당사자로서 전 법대 학생회장 박종하씨처럼 절차상의 문제를 사과할 생각은 없는지?

「SPOTLIGHT」: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사과할 생각도 없다. 탄핵 자체는 당시에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결정된 것이므로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이었다. 다만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통로가 부족했음을 느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SNU 아고라’를 제안한 것이다.


◆김태현씨(사회학과·02)→「처음처럼」 첫 질문: 민중 생존권을 파탄낼 가능성이 높은 한미 FTA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폭력투쟁이 공감을 못 얻는다고 했는데 평택투쟁도 불법 폭력 투쟁이라고 생각하나?

「처음처럼」: FTA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목소리도 있다. 선본이 이에 대한 입장을 꼭 정하지 않고 유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절차와 원칙에 따른 시위나 집회는 존중하지만 그렇지 않은 시위의 경우 불특정 다수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준다.


◆김태현씨→「처음처럼」 재 질문: FTA가 미칠 영향을 모르기 때문에 판단을 유보하는 것인가?

「처음처럼」: 선본에서 특정한 입장을 펼쳐 나갈 생각이 없다. 사회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체감은 단과대 별로, 주체별로 첨예하게 다르듯이 개개인의 편차가 있다. 왜 FTA가 총학 선거에서 쟁점화돼야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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