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성 제고, 학점 인플레 해결 위해… “과열경쟁 유발 ” 우려도

서울대가 교양과목 성적에 대한 상대평가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부는 “현 성적 평가제도의 평가 형평성 논란, 학점 인플레 현상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상대평가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에 대해 21일(금) 교육환경개선협의회(교개협, 의장: 학생처장 황준연 교수)를 열어 논의할 예정이다.

 

교무처장 김우철 교수는 “강의 질 제고를 위해서는 강의평가와 더불어 상대평가가 반드시 수행돼야 할 것”이라며 “상대평가 강화는 교양과목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소수 수강생 강좌나 전공과목 강좌는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부 측은 적용 시기에 대해서는 “1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고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의혁신위원회 ‘내 수업은 내가 바꾼다’는 “상대평가제 도입으로 학생들의 성적 경쟁 과열, 학점에 대한 교수 재량권 침해 등의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 수업은 내가 바꾼다’는 21일 교개협에서 ‘학기 초 구체적인 성적 평가 기준 공지’, ‘성적 평가 결과 공개’를 상대평가제 도입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총학 대학개혁국장 정진경씨(서양사학과ㆍ01)는 “교개협이 열리기 전에 본부 측의 상대평가 강화 움직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온라인 투표 실시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개협에서는 재수강 제도 개선도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본부 측은 재수강 제도 개선에 대해 “B 이상의 높은 학점에도 재수강하는 학생의 비율이 높다”며 “이는 과잉경쟁, 자원낭비 등의 부작용을 빚고 있어 재수강 가능 학점 제한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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