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19일(수)… 13일(목) 오후 1시 학관 라운지에서 정책 간담회

지난 3일(월) 아크로에서 공동선본발족식이 열려 47대 총학생회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각 선본 후보들은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임을 강조했으나, 정작 발족식에 참여한 일반학생들은 수 십 여명에 그쳐 무관심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가장 먼저 발언한 「렛츠투데이」 선본은 지난 9월 화물연대의 라운지 이용 논란과 도서관 개방문제를 언급하며 “우리는 형식적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배타적 권리만을 주장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00년 시설노조 파업 연대투쟁과 도서관 유료화 저지를 들며 “누군가를 배제하면서가 아닌, 보편적인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최근 잇따른 노조 관계자들의 자살을 언급하며 “침묵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로, 한걸음 더!」 선본에서는 46대 총학생회 운영 경험을 강조하며 “의결권을 확장할 때는 의결 사항의 실행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축제, 강의혁신, 문화인큐베이터 등의 위원회는 총학이 좀 더 지원 운영하되 장기적으로 독립해야한다”고 발언했다. 또 “총학 재정 확충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학생회 집행부원들의 복지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학교로 2탄」 선본은 “절차적 민주성을 무시하는 행동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학교로, 한걸음 더!」 선본을 비판했으며, 이어 “학생정치조직은 이제 학생회를 포기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이라크 전쟁 및 파병 반대, 새로운 축제, 기성회비 투쟁 등 46대 총학의 주제는 대학사회 민주화를 위해 중요한 만큼 선본 공동 협약으로 남기자”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원코리아」 선본은 이라크 파병문제, 노조에 대한 손배가압류, 생계형 절도 자살자 증가 등의 현안을 이야기한 후 “현실은 청년학생들에게 민중의 아픔과 함께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민중의 생존권을 찾기 위한 투쟁에 연대하는 서울대를 만들고 싶다”고 발언했다. 또 “네 선본 모두 이라크 파병을 저지하는 투쟁을 함께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후 선거 일정으로 11일(화), 17일(월) 아크로에서 공동 유세가 준비돼 있으며, 13일(목)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학생회관 라운지에서는 『대학신문』, 「SNUnow」 등 학내 언론사가 공동 주최하는 정책간담회가 열린다. 투표는 19일(수)부터 21일까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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