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

‘고리탑타곤’하게도 딱 한 권을 권하라 하니 이걸 들 수밖에 없다. 그 이름도 거룩한 『논어』다. 무엇보다 우리가 공부라는 것을 해야 하는 까닭을 짚어봐야 되지 않나? 혹은 공부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지 않나!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다. 벗이 먼 곳에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으랴.”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기분 나빠하지 않는 사람이 지식인이다. 배움이란 무엇인가. 주자의 주에 의하면 ‘효야(效也)’는 따른다는 것으로 다르게 말하면 우선 선생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습(時習)’이란 때에 맞춰 익힌다고 번역한다. ‘習!’ 날개 밑에 흰 깃의 모양을 한 글자다. 어린 새가 날려고 할 때 날갯 짓을 하면 날개 아래 흰 깃이 보인다는 것이다. 처음엔 날기 힘들지만 자꾸 하다보면 마침내 날게 되고 하나도 힘들지 않다. 제 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런가? 우리의 지식이 날개인가? 그렇지 않다. 지식이 지혜가 되지 않으면 날 수 없다. 공부가 창조요 구원이지 않은가. 그걸 모르고 무엇을 할 것인가? 그런 말들로 계속 이어지는 책이다. 읽어볼 만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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