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책읽기

천정환 지음, 푸른역사, 1만9500원

1920∼30년대 한국 근대 문학의 태동을 설명한 책.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인 「한국근대소설독자와 소설수용양상에 대한 연구」를 보완해, 근대독자형성의 문화적 배경, 독자층의 형성과 분화, 책읽기 방법의 제도화와 문학사 등을 시대적 요건과 연관시켜 설명했다. 1907년부터 1942년에 이르는 기간의 독서 문화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하는 연표와 시대상을 분석한 방대한 통계자료가 눈길을 끈다. 

 



대중문학론

안토니오 그람시 지음, 박상진 옮김, 책세상, 5900원

이탈리아 공산당의 창시자이자 마르크스주의 사상가였던 안토니오 그람시가 옥중에서 쓴 대중 문학 관련 저술을 모은 책. 저자는 20세기 초 글을 쓰는 ‘교양 계급’이 대중ㆍ국민의 욕구를 무시해 대중과 유리됐다며, ‘대중에 의한 동의의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대중’이 문학 생산ㆍ수용에 헤게모니를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박혜란 외 지음, 또하나의문화, 1만5천원

여성주의 동인 ‘또하나의 문화’에서 10대부터 50대까지 각 세대별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가족’을 말한다. 가족의 필요성 자체를 의심하는 담론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지금, 가족을 막 벗어나려고 하는 젊은 세대와 ‘가족’과 열렬히 싸우고 있는 중년, 그 한바탕 싸움을 치르고 난 50대 여성들이 현 가족의 부조리한 면들을 짚고 독신, 모자가족, 게이ㆍ레즈비언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상을 이야기한다.


 


다시 아웃사이더를 위하여

지승호 지음, 아웃사이더, 1만1천원

전문 인터뷰어인 저자가 홍세화, 김정란 등 진보계 지식인 8명을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노무현 정부, 이라크 파병 결정, 안티조선 논란, 지식인의 역할, 페미니즘 등 우리 사회의 첨예한 문제에 관해 같은 방향에 서 있지만 고민지점이 제각기 다른 지식인들의 고뇌가 드러난다.

 

 

탄생에서 죽음까지

데이비드 토머스머ㆍ토머신 쿠시너 외 지음, 김완구 외 옮김, 문예출판사, 2만8천원

저자들은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 과학과 의학이 이룬 성과와 현재의 도전을 추적하고 이러한 성과가 우리의 윤리 원칙에 어떤 문제를 제기했는지 말한다. 예컨대 존 몰리와 조지 에이지치, 스티븐 포스트는 노화에 관한 연구 성과를 소개한 뒤, 노인의 자율성과 노인에 대한 젊은이의 의무, 치매 노인에 대한 사회 공감대 등을 재논의한다. 주변의 구체적인 예를 통해 독자의 공감대를 쉽게 이끌어 낸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