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패 탈’ 정기공연

▲ © 강정호 기자

해마다 민감한 사회적 문제를 해학과 풍자의 마당극으로 풀어내 온 ‘마당패 탈’이 17일(월)부터 이틀간 학생회관 라운지에서 ‘메뚜기 뒷다리헌티 치인 사연’을 무대에 올린다.

 

‘메뚜기 뒷다리헌티 치인 사연’을 이끄는 3명의 노인은 각자 처지가 다른 이 시대 실버 세대의 표상이다. 빈곤한 경제력으로 인해 사회 내 비주류로 전락한 노인들이 살아온 날의 깊이 만큼 차곡차곡 쌓인 질곡들을 통해 던지는 ‘노인 문제의 본질’에 대한 화두를 만날 수 있다. 기획을 맡은 박병건씨(원자핵공학과ㆍ01)는 “생계 문제에만 치중된 시각에서 벗어나 ‘노인도 하나의 인간’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최지현씨(언론정보학과ㆍ01)는 “우리와 상황이 다른 노인들의 생각을 듣고자 노인정도 직접 방문하며 뭔가 다른 새로운 것을 끄집어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제를 ‘언어화’하는 과정에서 음악과 대사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서재민씨(치의예과ㆍ02)는 “방학마다 탈춤 전수를 받는데 올해는 봉산탈춤을 배웠다”고 말하며 “간간이 등장하는 춤에도 의도하는 바가 있으니 유심히 보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며 눈여겨 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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