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열린 각 동아리의 공연 총예산을 들여다보면, ‘메아리’가 300만원, ‘마당패 탈’이 190만원, ‘여민락’이 180만원, ‘퓨즈’가 100만원 정도 사용했다. ‘메아리’와 같은 동연 소속 동아리는 60~100만원의 지원을 받지만, ‘퓨즈’처럼 가등록 상태의 동아리에게는 따로 책정된 지원금이 없다.

 

대부분의 공연은 학교 인근의 상인들을 ‘스폰서’ 삼아 모자란 비용을 메꾼다. 대개 상인들의 지원비는 5천원에서 2만원 사이를 오가는데 이마저도 97년 이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스폰서를 통해 충당하지 못한 예산은 각 동아리의 선배들로부터 지원 받거나 총학생회 산하 ‘예산자치위원회’에 지원을 요청한다.

 

현재 학내 각 공연 동아리에게 전달되는 지원금은 본부차원의 ‘대학문화 육성기금’이 전부다. 기존의 2000만원에서 올해부터 3000만원으로 50% 증액된 이 기금은 공연 동아리가 포함된 70여개의 중앙동아리에 분할 지급된다. 따라서 실제 공연 동아리에 돌아가는 지원금은 1년에 100만원 정도다.

 

본부 학생과의 김태춘씨는 “동아리는 학생들의 취미활동이며 회비로 운영되는 것”이라 전제한 뒤 “현 상황에서 더 많은 지원은 ‘수혜원칙’에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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