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사회」 개설 20주년 특별 강연에 여성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초청됐다.

 

 

이 중 ‘가족과 여성을 넘어 젠더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줄리엣 미첼 교수는 기존 연구가 여성을 ‘남편의 부인’이나 ‘아버지의 딸’로 분류했으며, 가족 내 성역할의 차이가 사회적 성차이의 시발점이라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첼 교수는 여성을 규정짓는 가족의 개념을 해체하고, 가족의 테두리 밖에서 남녀의 성차이가 어떻게 내면화되는지를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첼 교수는 출산율은 점차 낮아지고, 이혼율은 급증하는 현실에서 부모와 자식 관계 같은  수직적 가족모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또래집단 등과 같은 수평적 관계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통해 성차이를 설명하는 등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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