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구달 박사가 11일(화) 문화관 중강당에서 ‘침팬지와 나의 삶’이란 주제로 대중강연을 열었다. 침팬지 인사로 시작한 이번 강연에서 구달 박사는 40여 년간 곰비 국립공원에서 관찰한 야생 침팬지의 생태를 사진자료와 함께 생생히 보여 주고,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동물에 대한 자신의 관심으로 강연을 시작한 구달 박사는 “어린 시절 닭의 몸에 구멍이 없는데 달걀이 어디로 나오는지 궁금해 4시간 이상 닭장에 숨어 알 낳는 장면을 지켜봤다”며 “이것이 동물을 관찰한 나의 첫 번째 경험이었으며 이후에도 동물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구달 박사는 침팬지가 인간과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침팬지가 도구를 제작ㆍ사용하며, 침팬지 사회에도 계급이 있고, 고아가 된 침팬지를 다른 어른 침팬지가 데려다 키우기도 하며, 침팬지 역시 극도의 잔인함을 보일 때가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전역에서 침팬지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안 구달 박사는 20여 년 전부터 1년에 300일 이상 세계를 돌아다니며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는 “인구 증가와 지속가능하지 않은 생활 태도로 인해 환경 오염이 심해지고 있으며 이는 개도국에서 더 심각하다”며 “세계를 돌아다니며 만난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구달 박사는 87개국에서 6천개 이상의 모임이 생긴 ‘뿌리와 새싹’운동을 소개했다. 그는 “환경 보호를 위한 튼튼한 뿌리를 만들고, 젊은이들이 새싹처럼 우리 사회의 문제라는 벽을 뚫고 나가길 바라는 의미”라며 “개개인이 모두 중요하고, 모두 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 모두 매일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 ‘뿌리의 새싹’이 주는 중요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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