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기사] 황우석 사태는 무엇을 남겼나

오는 19일(목) ‘황우석 사태’ 이후 한국 사회와 학계를 진단하는 토론회가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의 주관으로 법대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황우석 전 교수 연구팀의 연구윤리 위반 사건이 한국 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도 연구윤리 위반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황우석 사태는 무엇을 남겼나’를 주제로 ▲황우석 사태와 같은 과학사기 사건은 왜 일어나는지 ▲황우석 사태 이후 연구윤리 측면에서 개선된 사항은 무엇인지 ▲황우석 사태 이후 풀리지 않은 과제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이 밖에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늑대 복제 논문에 대한 연구윤리 문제와 과학사기를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인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등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이번 토론의 사회를 맡은 홍성욱 교수(생명과학부)는 “황우석 사태 이후에도 연구윤리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것을 보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며 “황우석 사태 1년 반을 맞아 여러 가지 연구 부정행위에 대해 각성하고 부족한 연구윤리 의식을 점검해 보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토론회 1부에는 최영찬 교수(농경제사회학부) 등 4명의 발표자가 황우석 사태 이후 불거진 여러 문제와 대책 마련에 대해 발표한다. 최영찬 교수는 ‘황우석 사태를 부르는 사회, 그리고 대학’이라는 주제로 ‘사회와 대학의 비민주성이 황우석 사태를 불러왔음을 비판하고, 연구의 권력화를 막아 그 진실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김환석 교수(국민대·사회학과)는 ‘과학사기는 왜 일어나는가?’에 대해 논의한다. 김 교수는 “이번 토론회를 맞아 과학사기의 원인과 그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구해야 한다”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으로 대응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양구 프레시안 기자와 김병수 생명공학감시연대 정책위원은 ‘끝나지 않은 황우석 사태: 남겨진 과제들’에 대해 발표한다.

2부에서는 조국 교수(법학부), 강명구 교수(언론정보학과), 한재각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 등이 종합토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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