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세요~"

▲ © 최정민 기자
오는 20일(목) 학내 중앙동아리 역도부가 주최하는 ‘제29회 Mr.서울대’에 최초의 여성 출전자가 등장한다. 그 주인공은 이미 지난 8월에 열린 ‘미스터 전북’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한 박정희씨(체육교육과 석사과정).

 

현재 전주기전여대에서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한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하면서 여성, 건강, 경영 등 여러 분야를 포괄하는 ‘스포츠 매니지먼트’에 관심을 갖게 됐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 올해 체육교육과 석사과정에 입학한 그는 젊은 학생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고 자극도 받을 수 있어 전주와 서울을 오가는 먼 길도 힘들지 않다고 한다.

 

달리기, 승마, 테니스, 수영, 등산을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인이기도 한 그는 “지금까지 달성한 결과물을 선보이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인식도 전환시키고자 Mr.서울대에 출전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7년 전 딸을 출산하고 수유하면서 체중이 급격하게 불어 한때는 75Kg까지 나갔고, 이후 차츰 체중이 줄기는 했지만 63~64Kg였다. 결혼 전에는 50Kg을 유지했던 몸이 그렇게 무거워지니 관절도 아프고 항상 개운하지 못했다고 한다. “균형잡힌 몸매를 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작년 3월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계기로 자기 만족감도 느끼고 섹시한 외모도 갖추고 싶었다”고 말한다.

 

“운동을 시작한 지 3개월부터 살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몸이 탄력적이고 건강하게 변해가는 모습에 스스로 매력을 느꼈다”며 “그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미녀 삼총사’에 나오는 여배우들의 몸도 노력 없이 얻어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그는 “몸은 투자한 만큼 성과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파워풀한 에너지와 자신감을 얻었다는 그는 땀을 흘리고 난 후 생각을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는 점이 좋았고, 매사 한발짝 뒤에서 생각해 보는 여유도 생겼다고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하면서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딱 맞게 챙겨 먹는 다이어트도 하고 있다. “원래 고기를 좋아하지 않았고 닭이나 돼지, 소 등을 사육하는 방식이 비정상적이라 생각해 먹기를 꺼려했다”며 주로 잡곡밥과 된장국 같은 식물성 식품과 단백질,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하면서 지방 관리도 하고 있단다. 또한 “직접 요리한 음식으로 꼭 도시락을 싸 다니면서 배고프지 않을 정도로 토마토, 오이, 당근 등 야채와 채소 그리고 물을 많이 먹는다”며 자기관리에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여성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근육이 생긴다기보다 몸의 곡선이 바로 잡혀 부드러워지고 유연해진다”고 말한다. “운동하세요”란 말을 잊지 않는 그의 건강미 넘치고 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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