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 미학전문가들이 미학의 역사, 방법론, 쟁점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 『미학대계』(서울대출판부)를 발간했다.

그동안 한국 학자가 미학에 관해 역서나 저서를 낸 적은 있지만 전집 형태로 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학대계』편찬에는 3년이 걸렸으며 한국 미학자 89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집필진은 책 항목을 135개로 세부화했으며 세계 최초로 ‘미학사 연표’를 제작해 수록했다.

책은 총 3권으로 구성됐다. 1권 ‘미학의 역사’에서는 동ㆍ서양 미학사를 소개한다. 서양미학사는 번역에 의존하지 않고 최초로 국내 학자들이 직접 집필했다. 2권 ‘미학의 문제와 방법’에서는 미학의 핵심적인 개념과 쟁점을 다룬 뒤 미학의 다양한 예술론과 방법론을 설명한다. 3권 ‘현대의 예술과 미학’에서는 예술의 모든 장르를 미학 이론에 근거해 재조명하며 예술 위조의 문제, 페미니즘 진영 내의 예술 논쟁 등 현대 미학에서 주목받고 있는 핵심 쟁점을 뽑아 논의하고 있다.

대표저자 박낙규 교수(미학과)는 “각 항목마다 ‘더 읽을거리’를 제공해 심화된 공부를 할 수 있게 했다”며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과 학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학대계』 발간이 “국내 미학 연구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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