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림천 탐방 수업, 영어로 토론하는 법학강의 등 다양한 개설강의 놓치지 말자

◆[신설]한국법의 이해(일반교양)/조국, 권영준, 이우영 교수=그동안 법학과목을 수강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외국학생, 교환·방문학생들을 위한 영어강의가 마련됐다. 이 강의는 사법제도와 헌법, 민법, 형법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각 전공교수가 설명한 뒤 수강생들이 함께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법원 및 헌법재판소 견학과 유명 외부강사의 특강도 준비돼 있다. 수강생은 이 강의를 통해 법학전문용어를 익히고 비교법적 사고방식을 연마할 수 있다. 앞으로 매년 2학기에 개설될 예정이다. 3학점. 목 5-3교시. 정원 50명.

◆[신설]글로벌 인턴십2(일반교양)/신성호 교수=해외에서 인턴십을 마치고 돌아온 재학생은 이 수업을 신청해 보자. 인턴십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수강생은 학기 중 활동내용과 에피소드 등을 담은 최종활동보고서와 인턴십활동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출석은 공개발표회가 열리는 날 하루만 하면 된다. 본래 이 강의를 수강하려면 경력개발센터의 ‘Global Talent Program’을 사전에 이수해야 하나 이번 학기에 한해 이수하지 않아도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재수강은 불가능하다. 3학점. 정원 50명.

◆[신설]서울대 공대-도쿄대 공학부 실시간 공동강의(대학원전공)=오는 2학기에 공대 대학원생과 도쿄대 공학부 학생은 4개 강의를 공동으로 들을 수 있다. 이들 강의는 모두 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화상 전송되며 일주일에 2회 각 100분씩 영어로 진행된다. 강의는 도쿄대 학사일정에 맞춰 오는 10월 1일부터 12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서울대 개설 과목은 유한일 교수(재료공학부)의 ‘Kinetic Processes In Materials’와 이정훈 교수(기계항공공학부)의 ‘Nano/Micro Systems Design’이며, 도쿄대 개설 과목은 ‘Advanced Lecture on Systems Innovation’, ‘Optical and Quantum Electronics’ 등이다. 공대 교무부학장 이건우 교수(기계항공공학부)는 “도쿄대의 우수강의를 학내에서도 손쉽게 들을 수 있는 기회”라며 그 취지를 밝혔다. 수강 요일과 강의실, 정원 등 구체적 내용은 아직 미정이다. 3학점.

◆물의 위기(핵심교양)/한무영 교수=우리가 하루에 사용하는 물의 양은 얼마일까? 화장실 물을 한 번 내리는 데 필요한 물의 양은? 수강생은 이 강의를 통해 ‘물의 위기’라는 구호만 외치는 데서 벗어나 물에 대한 기초상식을 갖추는 한편 장래 물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소양을 기를 수 있다. 학내 빗물저장시설과 도림천의 건천화(乾川化) 현장을 견학하는 일정도 있다. 지난 학기 팀별 과제에서 UCC를 제작해 수강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서자연씨(중어중문학과·02)는 “야외강의와 전문가초청세미나 모두 좋지만 소탈하면서도 열정적인 교수님이 강의의 제일 큰 장점”이라고. 3학점. 월수 8-1.5교시. 정원 60명.
◆인류학 박물관 실습(인류학 전공)/강정원 교수=한 학기 동안 박물관 학예사가 되어 전시기획을 해보는 건 어떨까? 인류학 박물관 실습 수업에서는 강정원 교수와 함께 전체 수강생이 강원도 영월에 있는 책박물관, 민화박물관 등 여러 박물관을 탐방하고 비평문을 쓴다. 서울대 박물관에서 학예연구원을 도와 전시작품선택, 전시장꾸미기 등으로 구성된 20시간 가량의 실습도 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전시를 한다면 어떻게 기획할 것인지 구상해 기획안을 제출한다. 박물관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타과생들도 큰 어려움 없이 수강할 수 있다. 3학점. 월 6.5-3교시. 정원 50명.
◆두뇌의 이해(핵심교양)/강봉균 교수=‘포타슘’, ‘뉴런’, ‘채널’ 등 인문·사회계열 학생에겐 자칫 생소할 수 있는 이 단어들은 모두 인간 뇌에 관련된 단어다. 두뇌의 이해 수업은 최근 학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뇌과학을 전공에 상관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강의다. 뇌과학의 생생한 연구동향과 당면과제도 파악할 수 있다. 강봉균 교수(생명과학부), 류판동 교수(의학과), 김현정 교수(치의학과) 등 11명의 뇌 전문가들이 옴니버스식으로 돌아가며 수업한다. 3학점. 금 5-3교시. 정원 60명.
◆외계행성과 생명(핵심교양)/홍승수 교수=외계문명은 지구를 방문한 적이 있는가? 화성은 지구화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 토론해보고 싶다면 이 수업을 들어보자. 생명이 있기 전의 지구, 우주의 여러 행성 등에 대한 호기심을 채울 수도 있다. 또 ‘쪽지 글쓰기’를 통해 첨삭지도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서울대 교육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홍승수 교수는 “문·이과 학생 모두 과학적 주제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접근하면서 균형 잡힌 시각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3학점. 화목 8-1.5교시. 정원 60명.

문승기 기자 msk0314@snu.kr
이진환 기자 realung1@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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