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이루는 아름다움
땀이 이루는 아름다움
  • 노정혜 교수
  • 승인 2003.11.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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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땀으로 완성된다.” 
 
 
최근에 본 광고카피 중 내 마음을 가장 끌어당긴 문구이다. 유명 스포츠용품사의 캠페인성 문구이고, 땀 흘려 운동하면 아름다운 몸을 만들게 된다는 일차적 연상을 유도하는 광고였지만, 그 말이 담고 있는 의미는 곱씹어 볼수록 마음을 파고든다. 살갗의 두께만큼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넘어, 몸전체의 볼륨과 운동성을 내포한 아름다움은 확실히 진보한 개념이다. 그러나 그 운동성으로 이루어내는 아름다운 삶이야말로 아름다움의 최상의 형태란 생각이 들면서, 이 말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우리는 땀흘리며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 운동하지 않고 살을 빼고 싶고, 가까운 거리도 걷기가 싫다. 되도록이면 몸을 움직이지 않고 편안히 지내고 싶다. 땀흘리지 않고 사는 불한당(不汗黨)들을 말로는 욕하면서, 우리 마음은 끊임없이 불로소득(不勞所得)을 꿈꾼다. 머리에 든 것이 많아 목이 뻣뻣해질수록 더욱 그런 경향이 심해진다. 심지어 땀내며 사는 인생을 불행이나 실패와 동일시하려 한다. 남은 땀나게 해도 나는 땀나지 않을 길을 찾는 것이 능력 있는 사람들의 능력이라고 믿는다. 꼭 땀을 내야 한다면, 사우나에서 억지로 땀을 빼듯, 단기간에 땀을 빼고 더 이상 땀 안 흘리고 사는 길을 찾으려 한다. 그래서 오늘도 온갖 입시학원들은 사우나처럼 후끈 달아있다.  
 
 
요즘같이 격변하고 미래예측이 안 되는 시대에 졸업을 해야 하는 학생들은 참 갑갑하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잘나가는’ 일을 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아야 할텐데…) 전공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이리저리 모색해 보나,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하여, 확실히 ‘잘나가는’ 몇 개 직업 앞에 일렬로 줄을 서, 사우나에서 땀빼듯 비지땀을 흘리며, 저 좁은 문을 향한 행군대열에 들어선다. 어차피 일렬종대로 줄서는 일에는 이력이 나있으니…. 그러다 보니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 (별볼일 없는) 대부분의 일들은 ‘성공’과는 거리가 먼, 낙오자의 몫으로 간주된다.  

 

무엇을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진로를 찾는 모든 사람을 불안에 떨게 하는 이 질문에는 사실 이미 해답이 있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보상을 바라는 불한당(不汗黨)같은 욕심만 버린다면, 해답은 눈에 보인다. 아무리 미래가 불투명하고 아무리 과정이 복잡해도, 이 해답은 단순하고 명료하다. 자신이 좋아하고, 가치가 있다고 여기면 어느 길을 가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어떤 일을 택하든, 땀흘리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기만 한다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 분명히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다.

 

땀은 정직하다. 정직한 노력의 열매는 분명히 아름답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가진 사람들만의 몫이고, 정직한 땀을 흘려본 사람들만이 그 안목을 공유한다. 아무리 어지럽고 혼탁한 상황이라도,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보인다. 우주의 엔트로피는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에너지를 쓰면 질서와 생명이 유지되는 자연의 법칙처럼, 땀은 혼탁한 세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아름다움을 볼 줄 알고 지킬 줄 아는 우리들의 연대가 땀의 에너지를 통해 더욱 확장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름다움은 땀으로 완성된다.” 

 

최근에 본 광고카피 중 내 마음을 가장 끌어당긴 문구이다. 유명 스포츠용품사의 캠페인성 문구이고, 땀 흘려 운동하면 아름다운 몸을 만들게 된다는 일차적 연상을 유도하는 광고였지만, 그 말이 담고 있는 의미는 곱씹어 볼수록 마음을 파고든다. 살갗의 두께만큼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넘어, 몸전체의 볼륨과 운동성을 내포한 아름다움은 확실히 진보한 개념이다. 그러나 그 운동성으로 이루어내는 아름다운 삶이야말로 아름다움의 최상의 형태란 생각이 들면서, 이 말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우리는 땀흘리며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 운동하지 않고 살을 빼고 싶고, 가까운 거리도 걷기가 싫다. 되도록이면 몸을 움직이지 않고 편안히 지내고 싶다. 땀흘리지 않고 사는 불한당(不汗黨)들을 말로는 욕하면서, 우리 마음은 끊임없이 불로소득(不勞所得)을 꿈꾼다. 머리에 든 것이 많아 목이 뻣뻣해질수록 더욱 그런 경향이 심해진다. 심지어 땀내며 사는 인생을 불행이나 실패와 동일시하려 한다. 남은 땀나게 해도 나는 땀나지 않을 길을 찾는 것이 능력 있는 사람들의 능력이라고 믿는다. 꼭 땀을 내야 한다면, 사우나에서 억지로 땀을 빼듯, 단기간에 땀을 빼고 더 이상 땀 안 흘리고 사는 길을 찾으려 한다. 그래서 오늘도 온갖 입시학원들은 사우나처럼 후끈 달아있다.  

 

요즘같이 격변하고 미래예측이 안 되는 시대에 졸업을 해야 하는 학생들은 참 갑갑하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잘나가는’ 일을 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아야 할텐데…) 전공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이리저리 모색해 보나,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하여, 확실히 ‘잘나가는’ 몇 개 직업 앞에 일렬로 줄을 서, 사우나에서 땀빼듯 비지땀을 흘리며, 저 좁은 문을 향한 행군대열에 들어선다. 어차피 일렬종대로 줄서는 일에는 이력이 나있으니…. 그러다 보니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 (별볼일 없는) 대부분의 일들은 ‘성공’과는 거리가 먼, 낙오자의 몫으로 간주된다. 

 

무엇을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진로를 찾는 모든 사람을 불안에 떨게 하는 이 질문에는 사실 이미 해답이 있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보상을 바라는 불한당(不汗黨)같은 욕심만 버린다면, 해답은 눈에 보인다. 아무리 미래가 불투명하고 아무리 과정이 복잡해도, 이 해답은 단순하고 명료하다. 자신이 좋아하고, 가치가 있다고 여기면 어느 길을 가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어떤 일을 택하든, 땀흘리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기만 한다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 분명히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찾아 정직하게 노력해야 

 

 땀은 정직하다. 정직한 노력의 열매는 분명히 아름답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가진 사람들만의 몫이고, 정직한 땀을 흘려본 사람들만이 그 안목을 공유한다. 아무리 어지럽고 혼탁한 상황이라도,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보인다. 우주의 엔트로피는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에너지를 쓰면 질서와 생명이 유지되는 자연의 법칙처럼, 땀은 혼탁한 세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아름다움을 볼 줄 알고 지킬 줄 아는 우리들의 연대가 땀의 에너지를 통해 더욱 확장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노정혜 교수ㆍ생명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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