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국내대학 최초로 실험동물의 사용과 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규정을 마련하고 실험동물위원회(IACUC)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처장 박종근 교수(전기ㆍ컴퓨터공학부)는 “실험동물의 관리는 생명공학 연구의 질과 관련있는 만큼 체계적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며 “두 차례의 연구 작업 끝에 실험동물의 사용과 관리에 관한 규정안을 마련했으며 시행에 앞서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규정안에 따르면 실험동물위원회는 연구계획서를 심의ㆍ검토하고 동물의 구입량과 처리량을 조정하는 등 실험동물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이에 따라 동물실험을 수행하려는 연구자는 실험에 앞서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안전관리 등에 관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실험종료 후에도 동물실험종료보고서를 제출해 확인을 받고 사체처리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실험동물사육장장 박재학 교수(수의학과)는 “그동안 국내에 실험동물 사용에 대한 강제적 규정이 없어 국내 학자들이 외국의 저널에 투고하거나 특허출원할 때 연구결과의 신뢰성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아왔다”며 “규정이 시행되면 서울대 내에서 수행되는 실험동물 연구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고 연구결과를 국제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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