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이미지 높여야”

▲ © 강정호 기자
1억의 제작비를 투자해 올 한해 1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공연 10주년이 되는 2007년에는 총 1000억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 ‘난타’라는 브랜드를 창출한 송승환씨(PMC 대표이사)는 난타의 제작 과정과 국내 최초로 문화 상품을 해외로 진출시키기까지 과정을 설명했다.

 

애초부터 국내 시장의 작은 규모를 극복하고자 해외 진출을 염두에 뒀다는 그는 “브로드웨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자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띄우고, 언어의 장애를 극복하고자 ‘비언어연극’에 착안해 난타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소재가 거의 바닥난 서구에서 동양적인 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흐름을 보고 자신보다 한국적인 것, 동양적인 것은 더 잘 알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에 사물놀이를 응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양적인 독특함만을 강조했다면 해외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주방과 요리라는 만국 공통의 소재에 우리 가락을 녹여내 거부감없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난타가 해외로 진출하기까지는 어려움도 많았다. 난타 녹화 테잎을 들고 무작정 런던, 뉴욕, 파리로 갔지만 “정작 난타 판매는 고사하고 한국에서도 연극을 하느냐, 영화를 보느냐고 묻더라”며 “문화이미지 제고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문화 산업을 통해 창출되는 문화이미지는 고급 아이템으로서 국가 이미지에도 기여한다”며 그 파급효과를 강조한 송씨는 “독특한 우리 것에다 보편성을 더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문화산업에 대한 장미빛 미래를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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