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일본 도쿄대, 중국 베이징대, 베트남 하노이대와 함께 공동 교과서 개발을 추진한다.

 

연구처장 박종근 교수(전기ㆍ컴퓨터공학부)는 “지난달 7일(금)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베세토하(BESETOHA) 회의에서 4개 대학은 교양과 전공 과정에 사용할 공동 교과서를 만들자는 원칙에 합의했다”며 “비교적 통일이 쉬운 이공계 분야 교과서 개발이 먼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초 각 대학 전문가들이 참여한 실무위원회가 구성돼 교과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동양고전, 유학 등 인문계 분야의 교과서에 대해서는 각국의 관점과 비중의 차이를 고려해 별도의 회의를 통해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교무부처장 변창구 교수(영어영문학과)는 “공동 교과서 개발은 과거의 불미스러운 일을 정리하면서 서로의 문화적 뿌리를 인식하고, 사회ㆍ경제적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베세토하 대학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동아시아와 미국의 만남」, 「미국 대중문화의 수용」, 「유럽이 동아시아에 미친 충격」, 「셰익스피어의 동아시아 수용」 등의 주제로 발표했다.

 

정운찬 총장은 “같은 한자문화권에서도 각기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4개국의 한자를 통일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