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인터뷰, 엘리트 육성은 서울대 총장의 의무"

지난 21일(월) 취임 1주년을 맞은 정운찬 총장은 29일 『대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 동안 “학부, 대학원의 정원을 크게 줄여 질적인 성장을 이룩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정 총장은 “정원 감축을 통한 내실있는 교육으로 서울대를 세계대학 상위 10위권 안에 들게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정 총장은 학문후속세대에 대한 지원책으로 대학원생들에게 생활비와 등록금을 지원하고, 국내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교수로 임용하는 정책을 마련해 진로의 불확실성을 완화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국립대특별법에 대해서는 “국립대 특별법이 실시되면 독립회계제를 도입해 재정상태가 나아질 것이나 교육부가 예산운용을 감시하게 돼 교육부에 종속될 가능성도 있다”며 “교수협의회와 논의해 정책입안자에게 우리의 의견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포퓰리즘’ 발언에 대해서는 “학벌주의에는 반대하나 대학서열화는 고착화 되지만 않는다면 대학간 경쟁을 통해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대 총장으로서 엘리트를 길러내는 것은 의무”라고 밝혔다.
정 총장은 특히 “우리나라는 서울대, 연ㆍ고대 신입생이 1만 5천명 가까이 되다 보니 주요 요직을 거의 명문대 출신들이 독점한다”며 “정원 감축은 곧 사회 통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총장은 21일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추진 의사를 밝혔던 ‘학부대학’에 대해 2005년부터 인문대, 사회대 등 원하는 단과대에 한해 이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와 함께 법대, 경영대 등의 학부를 전문대학원으로 전환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다. 법대의 경우 학내뿐 아니라 법조계, 학계 등 학외의 인식이 예전에 비해 호의적이며, 경영대의 경우 여러 방안을 놓고 학내 의견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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