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총학생회 부활 이후 최초 ... 연장 투표 불구 투표율 46.8%에 그쳐

47대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24일(월)부터 실시된 이틀간의 연장투표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46.7%에 그쳐 사상 최초로 무산됐다.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해 선거가 무산된 경우는 총학이 부활한 84년 이후 처음이다. 총학 선거시행세칙 34조는 “가투표수가 유권자의 과반수를 넘어야 개표를 시작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본래 투표마감일인 21일(금)의 투표율은 33.4%에 그쳐 총학선거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보였다. 연장투표 기간까지 1만8698명의 총유권자 중 8726명만이 투표해 결국 총유권자수의 과반수인 9349표에서 623표가 부족했다.

 

단과대별 투표율의 경우 16개 단과대 중 10개 단과대가 50% 투표율을 넘지 못했으며 치대, 수의대는 각각 6.2%, 6.7%로 한 자릿수 투표율을 보였다. 또 학번별 투표율은 03학번과 02학번의 경우 각각 58.8%, 49%의 투표율을 보여 비교적 높았으나 고학번일수록 투표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선거가 무산됨에 따라 향후 총학 운영은 총학생회칙 72조에 따라 각 단과대와 동아리연합회 학생회장이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를 구성해 대신하며, 연석회의 내에서 의장을 선출하게 된다. 또 연석회의는 총학생회칙에 따라 내년 3월 총학 보궐선거를 주관할 예정이다.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측은 연장투표 첫날인 24일(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기숙사 매점 앞에 제42투표소를 신설하고 연장투표 마지막날인 25일에는 학생회관 1층에 있는 투표소를 셔틀버스 정류장에 배치했으나 결국 투표율 50%를 넘지 못했다. 또 중도 터널, 기숙사, 301동 및 302동, 학관 앞 등의 투표소는 오후 10시 30분까지 연장 운영되기도 했다.

 

한편 선관위위원장 박경렬씨(응용화학부ㆍ98)는 “투표율이 어느 때보다 낮아 선거가 무산된 만큼 조속히 공동선거평가단을 꾸려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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