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은 지난달 23일부터 ‘도서관 정보 전시회’를 테마로 중도 터널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한 달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난달 26일 학부모 초청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터널을 지나니 도서관이 보였다’ 전시회에는 서울대인들이 즐겨 찾는 도서 100선, 국내외 명사들이 추천한 도서 목록, 중도에서 본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 등이 전시돼 있다. 중도는 “학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영화 속에서 본 세계, 각 대학의 도서관 사진 등 시각적 흥미를 돋우는 전시물들도 전시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박원준씨(인문계열2·07)는 “터널을 지날 때 다소 불편함은 있지만 전시물들이 흥미로워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아진씨(사회교육과·07)도 “전시회가 열려 중도 터널이 한층 활기차 보인다”며 “주위 친구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가 갑작스럽게 중도 터널의 전시회를 기획하는 바람에 터널 전시를 예약한 몇몇 동아리가 피해를 입었다. 미술동아리 ‘미동’의 신선화씨(약학과·05)는 “학기 초에 4월 28일부터 5월 10일까지 중도 터널 공간 사용을 예약했지만 중도의 갑작스러운 행사로 현재 3열람실과 도서관 라운지 사이의 통로에서 전시전을 열고 있다”며 “공간 부족으로 전시를 못한 작품들도 많다”고 말했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중도 터널 사용을 예약한 미대 동아리 ‘순간이동’도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

중도 행정실은 “이번 전시회로 공간 사용을 미리 예약한 동아리들에 피해가 간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중도 발전을 위해 기획된 큰 행사이니만큼 동아리들이 양해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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