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총장 접견실에서는 ‘비전2025’에 대한 학내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구성원 대표들의 좌담회가 열렸다. 이장무 총장을 비롯해 총학생회장 전창열씨(식품·동물생산과학부·04), 김안중 교수협의회 의장 등 총 10명의 패널이 참석해 각자 모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주종남 발전기금 상임이사는 “이제 본격적으로 모금을 시작해야 할 단계”라며 “외부에 나가서 기부를 부탁하려면 그전에 내부 구성원이 학교 발전을 위해 결속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좌담회의 취지를 밝혔다.

김안중 의장은 “국가에서 재정을 충분히 조달해 주지 않아 결국 기성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그 부담을 지워 왔다”며 “이런 기형적인 재정 구조로 세계대학과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1%를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는 대학노조의 김연옥 서울대지부장은 “최고의 교수, 학생에 걸맞은 최고의 직원이 되기 위해서라도 재정이 확충돼 직원 교육도 잘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창열씨는 “우선 재정 문제에 대한 구성원들간의 문제의식이 공유돼야 한다”며 “국고 지원 확대와 모금 캠페인 성공으로 장학금이 확대되는 한편 등록금 인상도 억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재 학생처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부자들과 구성원과의 공감대”라며 “공감대를 가지고 기부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소속감을 통한 동기 부여”라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여러 행사를 통해 외부 구성원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동시에 이를 통해 소속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장무 총장은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서울대는 학내 구성원, 동문, 학부모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지금부터 기초를 다져 외국과 같은 모교사랑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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