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정시모집 입학 전형 중간 결과

2004년 서울대 정시모집 입학전형에서 농생대는 지원율이 상승하는 등 좋은 결과를 보였으나, 공대․자연대 등 주요 이공계열 단과대는 여러 노력에도 불구,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추세를 막지 못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농생대 자연계열은 지난해에 비해 지원율은 63%, 수능 커트라인은 10~15점 가량 상승했다. 이는 농생대의 관악캠퍼스 이전과 자체 홍보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농생대 기획실장 조성인 교수(생물자원공학부)는 “농생대 이전으로 연구 환경이 좋아졌고, 그동안 농생대가 농민후계자 양성 기관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농생대의 다양한 학문 분야와 잘 갖춰진 연구 환경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농생대는 그동안 홍보 CD롬 제작, 입학진로정보실 운영 등 노력을 계속해 왔다. 또 면접 및 구술고사가 치러진 13일(화), 14일에도 응시자와 함께 농생대를 찾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세 차례에 걸친 영상 자료 홍보를 통한 농생대 연구시설 탐방을 진행했다.


반면 공대는 이공계 학문 활성화를 위해 고교장 초청 간담회 개최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으나 별다른 결실을 맺지 못했다. 기획실장 주종남 교수(기계항공공학부)는 “지원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응시자의 학력이 심각히 저하된 것”이라며 “면접 및 구술고사의 난이도를 점점 낮춰가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2005년부터 확대될 과학 특기자 선발제도를 통해 우수한 인재 선발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연대 역시 이공계 기피현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자연대 교무부학장 이종섭 교수(생명과학부)는 “이공계 입시 설명회, 고교장 초청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이공계 기피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왔으나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공계 위기 극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잦은 입시제도 변화 혼란스럽다"

 

한편 올해 신입생 입학전형은 사회대, 사범대 등 4개 단과대의 모집단위가 세분화돼 지난해 43개 모집 단위보다 7개 늘어난 50개 모집단위로 치러졌다. 김완진 입학관리본부장은 “이번 모집단위 세분화는 단과대별 특성을 고려한 광역화 정착을 위한 것”으로 “앞으로 본격적인 학부대학 도입을 위해서는 그에 맞게 입시제도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후 입시제도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에 응시한 배 모씨는 “학교 측의 모집단위가 지난해와 다르다”며 “잦은 입시제도의 변화는 수험생들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2004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전형 일정은 다음과 같다.

2단계(최종)합격자 발표: 2. 4(수)
정시모집 등록: 2. 6(금), 9(월)
1차 추가 합격자 발표: 2. 11(수)
1차 추가 합격자 등록: 2. 12(목)
2차 추가(최종)합격자 발표: 2. 14(토)
2차 추가(최종)합격자 등록: 2. 17(화)~18(수)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