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캠퍼스 봄 축제 ‘코리안 스탠다드’

열심히 공부한 당신, 이제는 조금 즐겨도 된다!

2008년 봄 축제가 내일부터 3일간 관악캠퍼스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의 주제어는  보통 사람들의 한국적인 축제, 아래에서부터 위로의 축제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코리안 스탠다드’로 결정됐다. ‘축제하는사람들(축하사)’은 “이번 축제를 글로벌 시대에 잊혀져가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를 돌아보고 대학생 세대들이 자라면서 겪어온 문화코드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하고 색다른 프로그램이 준비된 ‘코리안 스탠다드’를 하루 일찍 들여다보자.

◇따이빙 굴비와 봉천나이트=지난해 호응을 얻었던 ‘따이빙 굴비’와 ‘봉천나이트’가 올해에도 열린다. 14일(수) 저녁에 진행되는 ‘따이빙 굴비’에서는 치열한 예선을 돌파한 실력파 학내 밴드 5~6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축하사는 공연 열기를 달구고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당일 저녁 무료 맥주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따이빙 굴비가 끝난 뒤에는 흥겨운 레이브 파티 ‘봉천나이트’가 이어져 밤새 축제 열기를 내뿜는다.

◇‘캠핑 in 본부 앞 잔디’=‘따이빙 굴비’와 ‘봉천나이트’의 열기가 달아오를 무렵, 본부 앞 잔디에는 1박2일의 캠핑촌이 마련된다. 캠핑 당일에는 캠핑 시설, 간식거리, 세면도구 등이 지원되며 다음날에는 아침 식사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신청은 지난 7일부터 축하사 홈페이지(www.snufestival.com)에서 받고 있으나 폭발적인 반응으로 조기 마감된 상태다. 그러나 현장 당일 추가 접수도 가능하다고 하니 희망을 버리지 마시라!

◇원더걸스, 크라잉넛과 함께하는 흥겨운 폐막제=개막제만 열렸던 지난 축제와 달리 이번 축제에서는 폐막제만 열릴 예정이다. 15일(목) 저녁 본부 앞 잔디에서 열리는 폐막제에는 자치단체와 동아리, 그리고 가수 원더걸스와 크라잉넛이 초청돼 뜨거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축제 3일 동안 펼쳐진 각종 행사들에 대한 시상 및 스승의 날 관련 행사도 폐막제 때 진행될 예정이다.

◇SNU 스탠다드=폐막제에서 진행될 ‘SNU 스탠다드’는 축하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일종의 서울대 마스코트 선발대회다. 온라인·오프라인 투표를 통해 키, 학점 등 모든 조건이 서울대 평균치에 가까운  ‘보통 서울대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나야말로 보통 서울대인’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은 폐막제 당일까지 축하사 홈페이지를 통해 ‘SNU 스탠다드’신청을 하면 된다.

◇축제 이름 공모=연세대 하면 ‘아카라카’, 고려대 하면 ‘입실렌티’, 그렇다면 서울대는? 매년 축제 이름이 바뀌는 서울대 관행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면 이참에 직접 서울대를 대표할 축제 이름을 정해보자. 축하사는 지난 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축제 이름을 공모하고 있으며 내일부터 본부 앞 잔디에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축하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스타크래프트 대항전 ‘관악스타리그’, 교내 각종 학회가 주관하는 세미나 및 학술제, 펌프·물총싸움 등과 같은 잔디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싱그러운 5월, ‘코리안 스탠다드’라는 이름으로 관악 교정을 찾아온 2008년 봄 축제를 기대해본다.
 대학신문 snupress@snu.kr 

 

서울대입구역 대학문화축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알찬 공연과 전시

대동제 시기에 맞춰 가까운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서울대입구역은 지난 6(화)일부터 31일(토)까지 대합실을 개방해 각종 학생 공연 및 전시를 연다. 이번 행사는 ‘서울메트로와 함께하는 대학문화축제(대학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시민들에게 대학축제를 홍보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서울대입구역에서는 서울대 소속 8개 단체가 공연과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6일 열린 ‘축제하는사람들(축하사)’의 축제홍보를 시작으로 사진동아리 ‘영상’, ‘서예회’, 집짓기 봉사단체 ‘햇빛봉사단’의 전시가 이어지며 클래식기타동아리 ‘화현회’, 재즈댄스동아리 ‘몰핀’, 무예동아리 ‘기천’의 공연이 5월 마지막 주까지 계속된다. 동아리연합회 회장 석영씨(교육학과·04)는 “지난 2월 달부터 서울메트로와 협의를 거쳐 행사에 참여할 학내 단체를 모집했다”며 “서울대입구역의 공연·전시 횟수는 여러 ‘대학문화축제’중에서도 최다”라고 밝혔다.  

학내 단체들은 이번 행사를 새로운 공연·전시 기회라며 반기고 있다. 서예회 회장 한정우씨(생명공학부·04)는 “학내 전시공간 부족으로 많은 전시회를 기획할 수 없었다”며 “이번 행사 덕분에 더 많은 전시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화현회 회장 김민지씨(경제학부·06)는 “학내 동아리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칠 기회는 흔치 않았다”며  “시민의 호응을 얻고자 대중에 친숙한 음악을 위주로 선곡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입구역 측은 시민들의 반응에 따라 대학문화축제를 지속적인 행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석영씨는 “서울대입구역이 새로운 학생 전시·공연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부족한 전시·공연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지역사회에 문화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정인철 기자 noname04@snu.kr

 

봄철 총장배 구기대회

공은 둥글다! 예측할 수 없는 승부의 세계로

오는 16일(금)부터 29일까지 총 14일간 총장배 구기대회가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봄철 총장배 구기대회는 가을철 종합체육대회와 함께 교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체육행사다. 야구, 축구, 농구, 탁구, 테니스의 총 5개 구기종목으로 나뉘는 총장배 구기대회에는 매년 1500명가량의 학생이 참여해왔다.

총장배 구기대회는 종목별로 일정, 장소를 나눠 진행된다. 총 62개팀이 참여하는 축구 종목은 지난 6일(화)부터 열린 예선전을 시작으로 폐막 전날인 28일까지 대운동장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총 22개 팀이 경쟁을 벌이는 야구 종목은 16일부터 28일까지 종합체육관 옆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며, 참가팀이 많은 농구 종목은 종합체육관 1층 코트에서 매일 저녁 6시 이후 시합이 열린다. 탁구 종목은 21일부터 23일까지 종합체육관 3층 탁구장에서, 테니스 종목은 19일에서 28일까지 10일간 테니스장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대회를 주최한 체육부 김완종 조교는 “경기를 관람하면서 예전 운동회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각자 관심있는 종목을 자유롭게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기존 운동부에 소속이거나, 이번 대회를 위해 팀을 결성한 학생들이다. 대회는 매년 개최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일찍부터 준비하는 팀도 많다. 공대축구부 주장 박종호씨(기계항공공학부·06)는 “대회를 대비해 방학 때부터 매주 2번씩 연습해왔다”며 “교내 최고 권위의 대회이니 만큼 우승컵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9일(목)에 열리는 폐막식에는 대회에 출전한 모든 학생이 참여해 1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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