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이론, 교육실습, 교과교육의 3단계를 밟아

사범대를 졸업하지 않은 사람이 중학교나 고등학교 교사가 될 수 있을까? 다른 단과대에서 사범대 학과로의 전입·복수전공이 불가능한 서울대는 비사범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직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교직과정을 이수해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사립 중고등학교 교사 자격이 부여되고 교원임용고시를 볼 수 있다.


교직과정 이수 자격은 중고등학교 교과목(22개)과 관련된 학과 전공 학생들로 한정돼 있고, 여기에 2급 양호교사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간호학과 학생들이 포함된다.<표 참조> 교직이수 예정자 선발은 사범대가 아닌, 지원자의 소속 학과나 단과대에서 관할한다. 2학년이 되면 학기 중에 교직과정 이수 예정자 신청을 할 수 있는데, 학과마다 지원자 현황이 달라 모집 시기는 차이가 있다. 선발 인원은 그 해 소속학부 및 학과 입학 정원의 10∼30%선. 선발 기준은 교직 적성(면접), 성적이다.

교직이수자 선발은 사범대가 아닌 소속 학과에서 진행해

교직과정을 이수하려면 ▲ 교직이론 과목 ▲ 교육실습 과목 ▲ 학과 차원에서 개설한 교과교육 과목을 들어야 한다.


교직이론 과목의 경우 비사범계 교직이수 학생들을 위한 과목이 따로 정해져 있다. ‘교육학개론’(3학점), ‘교육심리’, ‘교육철학 및 교육사’, ‘교육사회’, ‘교육과정 및 교육평가’, ‘교육행정 및 교육경영’, ‘교육방법 및 교육공학’(이상 2학점) 등 총 7개이며, 이들 중 15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 실습(일명 교생 실습)은 4학년 1학기 필수과목이다. 기간은 4주(176시간)이며, 주로 서울대 부속 학교에서 실습하지만 자신의 출신교 등 다른 학교로의 신청도 가능하다.


교직이론 과목과 교육 실습이 모든 교직 이수자가 공통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것이라면, 교과교육 과목은 자신의 담당 교과목과 직결된 과목을 말한다. 학과별로 세부적인 이수 형태는 다르지만 학과에서 지정한 교과교육 과목과 전공 필수나 선택 과목 일부를 포함해 20학점 가량 이수해야 한다.


한 학기 교직이수자 전체 선발 인원은 대략 80∼90명 정도이며, 2002년 2학기의 경쟁률은 1.89: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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