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4000번 시술의 신화

국내 최초로 임플란트(인공치아 및 인공치아 이식술)를 연구·개발한 김영수 교수. 퇴임을 앞두고도 늘어 선 환자들을 진료하느라 바쁜 와중에 “찾아주어 고맙다”며 웃는 표정으로 기자를 맞이하는 모습에서 노교수의 다정함이 엿보였다.

“퇴임이 섭섭하지는 않다. 퇴임 후에도 국제 학회 활동과 교과서 집필 작업 등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힌 김 교수. 그는 70년 전임강사로 부임해 치과대학 학장, 아시아보철학회 회장 등을 지낸 치의학계의 원로다.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우리나라 치의학의 부족한 점을 많이 알게 됐고 그 중 하나가 인공치아 치료법”이라는 그의 말에서 임플란트 개발이 우연히 성취한 결과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김 교수는 “전에는 임플란트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했는데 너무 비쌌다”며 “국산 임플란트 개발을 통해 내 연구를 정리·완성하고 싶었는데 성과를 얻어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 교수는 “늘 즐기는 마음으로 연구에 임했다”며 “평생을 일과 연구에 매달렸는데도 몸이 안 따라줘서 못한 게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후학들에게 “대학이 생계유지의 수단이 돼선 안 되며 학생은 학문에 정진하고 정신 없이 일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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